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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모 Jun 10. 2022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범죄도시2 리뷰

본문에 범죄도시1,2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범죄도시1의 성공 이후 약 5년 만에 속편 범죄도시2가 나왔습니다. 주연, 조연은 1편과 큰 차이가 없으며, 범죄자 역을 맡은 배우들만 바뀌었구요. 가장 큰 변화는 감독이 바뀌었다는 건데, 전작은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다면 이번엔 1편에서 조연출로 함께 했던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범죄도시가 이슈가 되었던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이기 때문인데요. 1편의 경우 실제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있었던 왕건이파가 그 배경이었다고 하죠(관련 내용은 아래 방구석 1열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https://youtu.be/cVWuFvizZwE

담당했던 형사님이 마동석 배우가 연기하는 마석도 역은 본인과 80% 정도 유사하며, 실제 사건을 풀어주셨는데 영화 속 내용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범죄도시2는 과거 동남아에서 우리나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동남아로 넘어간 대한민국 범죄자들이 저지른 일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인데요. 그것이 알고 싶다 와 꼬꼬무에서도 방영이 되었던 한국 관광객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이 있습니다.

https://youtu.be/2SXBEcRWXgI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범죄도시 시리즈가 주는 현실감은 우리에게 더욱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는데요. 1편의 악역 장첸(윤계상 분)과 2편 악역 강해상(손석구 분)으로 표현된 잔인함은 실제로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인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어쩔 수 없는 특성 때문인지 범죄도시는 꽤 잔인한 편입니다. 15세 관람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말이죠. 범죄도시 리뷰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잔인한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검정 화면으로 수위를 낮추는데, 그 잔인함을 인지한 유튜브 측에서 노란 딱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 노란 딱지를 줄 만큼 잔인한 장면들은 영화관에 앉아서 범죄도시2편을 보고 있는 제게도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만약 범죄도시2를 보러 가야겠다고 하신다면 최대한 어린아이들과 함께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범죄도시는 잘 만든 상업영화로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1편에 나왔던 장이수(박지환 분)를 비롯하여 강력계 형사들의 캐릭터와 연기는 영화에 몰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동석 배우의 연기는 당연하구요. 무엇보다 범죄도시는 마동석 배우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을 적절히 잘 사용하여 영화에 다채로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치닫게 되면 마동석 배우가 빛을 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러 가시는 분들은 모두 마블리의 시원한 액션을 보러 가기 때문이죠.

시원한 액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범죄도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구마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구마 전개 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전개는 뻔한 이야기지만 마동석 배우의 시원한 한방으로 사건이 해결되고, 시원한 한방으로 범죄자들이 뻗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겁니다. 모든 범죄자가 한 방에 뻗어 버리니 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에요. 이는 악역 보스와 최종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합은 나누지만 장첸 그리고 강해상은 마석도의 힘 앞에 무력해집니다. 결국 악은 마석도의 주먹 앞에 다 뻗어버리고 말지요.


범죄도시1을 보시고 범죄도시2를 보신 분들은 전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초반 마석도와 강력계 형사들이 등장해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바통을 이어받은 악역들은 영화의 사건을 진전시킵니다. 각종 악한 행위를 하여 이들이 마석도의 주먹을 맞을 만한 서사를 쌓아가죠. 범죄도시1은 그 과정이 조선족끼리 영역 다툼을 하는 것이었으며, 범죄도시2는 해외 관광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악행이 더욱 강조되기 위해 그들은 서슴지 않고 잔인하게 살인을 하죠. 그때마다 마석도는 "꼭 잡고 싶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끝내 그들은 마석도의 주먹에 정의의 심판을 맞고 쓰러집니다.

이런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범죄도시 시리즈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한국 영화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 마동석 배우를 활용해 캐릭터성을 잘 살려 냈으며, 조연들도 빛나는 연기력, 고구마 없이 시원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클리셰지만 클리셰를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만든 감독의 역량까지 참 재미있었습니다. 벌써 범죄도시3도 촬영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범죄도시3도 빠르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범죄도시2와 관련된 깨알 정보     

# 먼저 강윤성 감독에게 영화를 찍자고 제안한 사람은 마동석 배우이다.     

# 마동석 배우는 영화의 기획 단계에도 참여했다.     

# 손석구 배우는 이라크에 파병을 간 적이 있다.     

# 차우진 배우(본명 예동우)는 마동석 배우의 연인 모델 예정화의 동생이다.     

# 쿠키 영상은 없다.     

# 천만 넘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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