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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Aug 17. 2017

소소한담 #5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소소한 담소 - 소소한담(小小閑談)

매거진 목요일에서는 센터 내 한 명의 크리에이터와 나눈 소소한 담소가 연재됩니다.

진짜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 소소한담(小小閑談) 다섯 번째 이야기는 VX랩의 디자이너 안솔님입니다.





티몬 입사 5년 차. 말수는 없는 편이나 할 말은 하는 VX2유닛 청일점.

개인적인 이야기는 단답형으로만 묻고 답하는 크리센터의 안솔부솔 샤이가이.




▷안솔님, 안녕하세요. 우솜이님의 추천으로 소소한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한 3년 정도의 시간 동안, 안솔님과 이렇게 심도 깊게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소한담에 제가 이렇게 빨리 인터뷰를 하게 될지 예상 못해서 당황스럽습니다. (헤헿 솜이 님……….. 236:) 모델 세운 복수인가요) 소소하게 답변해보겠습니다!



솔님이 맡으신 업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VX랩에서 전사 프로모션과 주요 딜 컨텐츠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고, 최근엔 주로 236:) 제품의 촬영과 딜 컨텐츠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 2회 컬렉션 배너도 제작하고 있는데요. 센스 있는 문구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작업이 개인적으론 재밌습니다.

솔님은 처음부터 디자이너가 꿈이셨나요?

초등학교 때 너무 좋아했던 게임의 웹사이트를 멋있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꽤 오래 걸렸지만 책이랑 인터넷을 참고해서 결국엔 만들었는데, 뭔가 아쉬웠던 것 같아요. 멋지지가 않아서. 멋지게 바꿔보려고 다섯 번이나 리뉴얼했었어요. 이때 더 멋지고 예쁜 걸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어렴풋이 디자이너가 꿈이 된 것 같네요.



▷제가 듣기로는 티몬 입사 전, 흥미로운 이력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공유 좀 부탁드려요!

대학교 때 전공은 디자인이었지만, 순수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기회가 닿아서 친한 친구랑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전시디자인 알바를 시작했는데, 3년 후엔 저희가 전시디자인 사업까지 하게 되었어요.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었고 다양한 걸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티몬에서 일하신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솔님이 느끼고 있는 티몬은 어떤 조직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내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티몬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부서도 바뀌고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지만, 마음을 터놓고 비교적 수평적인 입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는 여전히 4년 전이랑 비슷해요.


최근 236:)컨텐츠 디자인을 전담으로 작업하셨는데요. 단기간에 많은 업무를 소화해야해서 저역시도 걱정이 많이되었습니다. 반면 솔님이 촬영 기획부터 소품 하나하나까지 직접 챙겼던 모습이 인상 깊기도 하였고요. 어떤 식으로 진행하였는지 소개해주세요.

올해 3월 초에 236:) 기획전과 236:) 8개 제품 촬영 및 딜컨텐츠디자인 작업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36:)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3월 오픈 때 같이 고생하셨던 동료들이 아니였으면 촉박한 일정 안에 236:)을 오픈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다행히 최근에는 3월에 오픈 때랑은 다르게 프로세스가 많이 잡혀서 혼자서도 꽤 수월하게 촬영 및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제품이 오픈되기 일주일 전에 촬영을 위한 구도, 조명, 모델 그리고 소품에 대해 1~2일간 준비하고, 주로 사내 스튜디오에서 준비된 촬영 컷이 외에도 다양하게 연출사진과 제품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236:) 제품은 모두 두 가지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이 부분을 사진에 잘 담아내려고 프토그래퍼분과 많은 고민을 합니다. 촬영 후에 사진 전체를 확인하면서 1차 셀렉 후, 리터칭 된 사진으로 컨텐츠를 제작합니다. 제작 시에는 컨텐츠의 디자인적인 면보다는 사진의 전반적인 부분을 보정하고 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1차로 컨텐츠 제작이 끝나면 오탈자와 어투를 비롯해 전반적인 부분을 검수하고 제작을 마무리합니다.



솔님은 일할 때 보면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어 보이는데요. (이런...무생물바위같은 사람...) 그 비결을 여쭤봐도 될까요?

처음 티몬에 입사하고 2년간 조금 힘든 조직의 디자이너로 있었어요. 그때 딜을 소싱하시는 분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일적으로 함께 했었는데요. 수정 및 요청사항이 정말 많았었어요…. 그때 별의 별일들을 겪다 보니 조금 잘 참는 성격이 되었나 봐요… 하하; 그래도 지금은 그분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이외의 취미도 궁금하네요.

게임이랑 정반대지만 운동을 꽤 좋아해요. 경쟁해서 이기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여러 운동을 내기로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운동을 좋아한다는게 정말 의외네요. (운동보단 바느질이 더 잘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럼 쉴 때는 무엇을 하고 지내시나요?

요즘엔 게임보다는, 일을 쉬고 있는 와이프랑 강아지랑 산책 나가서 카페에서 멍 때려요


▷솔님이 옷과 신발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건 이미 알 사람은 다 알죠! 솔님 옷은 언제나 예쁘다는?! 솔님만의 패션 스타일이 있다면요?

일단 색깔이 오묘한걸 되게 좋아해요. 옥색, 황토색.. 그리고 조금씩 변형된 디테일이 있는 걸 좋아해요. 근데 이런 옷들은 튀니까 민망해서 사놓고 잘 안 입어요. 결국 깔끔하게 입으려고 해요!(…)




솔님은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나요?

어떤 느낌의 디자인이든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것 같아요. 올라운더는 아니어도 한 두 가지는 정말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VX랩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무언가를 인터넷에서 발견하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걸 아실 거예요. 그것이 제품이라면 당연히 제품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판매하는 사이트,  소개하는 페이지 등 다양한 비주얼까지. 제품과 관련된 직, 간접적인 모든 것까지 마음에 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 VX랩은 사람들이 제품, 서비스는 물론 보이는 않는 다른 것도 마음에 들도록 다양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하는 곳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소소한담의 인터뷰 소감과 다음 인터뷰로 추천하고 싶은 분을 알려주세요.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소소한담 인터뷰는 항상 밝으신! BX랩의 김혜림랩장님을 추천합니다!



-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안솔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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