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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Dec 14. 2017

소소한담 #9

크리에이터와 나누는 소소한 담소 - 소소한담(小小閑談)

매거진 목요일에서는 센터 내 한 명의 크리에이터와 나눈 소소한 담소가 연재됩니다.

진짜 크리에이터의 일상을 담백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 소소한담(小小閑談여덟 번째 이야기는 크리에이티브센터 VX랩의 알고 보면 핫팩처럼 마음 따땃한 걸 크러쉬 프로 등산러 디자이너 박지혜 님입니다.





처음에는 센 언니 포스에 쉽게 말을 걸기 어렵지만 한번 말을 걸어보면 어느새 호탕한 웃음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게 만드는 걸 크러쉬의 정석. 어디선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이나 화장기술을 알게 되었을 때 회사에 와보면 이미 장착 완료한 트렌드세터. 최근에는 취미로 시작한 등산에 빠져 하나둘씩 등산 아이템을 장착하며 프로에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라는 소문이 있는데요, 알면 알수록 궁금증이 생기는 양파 같은 지혜님과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지혜님 안녕하세요, 경민님이 다음 타자로 선정하셔서 2017년의 소소한담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인공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하하 핫.. 설마 했지만...역시나....(이경민..ㅂㄷㅂㄷ) 사실 저에 대한 인터뷰를 이런 식으로 해본 적이 없어..

무슨 이야길 해야 할지 고민이 되지만 정말 소소하게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혜님은 센터에서도 티몬의 화석 같은 존재로 다들 지혜님의 티몬에서의 처음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요, 어떻게 처음 티몬에서 일하게 되었나요? 

▶  2011년도 7월쯤에 입사를 했는데.. 우와.. 벌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 입사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어요. 티몬 본사가 잠실로 이사 오고 나서 그 당시 스토어 그룹에 친구가 MD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저에게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추천을 하더라고요. 마침 이직 준비를 하고 있기도 했었고 그 당시에 소셜커머스 초창기 시절이라 새로운 분야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었거든요.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티몬에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지 그때 당시는 몰랐어요.

지나고 보니 벌써 티몬에서 6년이란 시간을 함께하고 있네요! 

본사가 잠실이였을때의 크리에이티브센터....엄청 변했네요!


▷일을 시작했던 초창기 티몬과 지금의 티몬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을 텐데 개인적으로나 회사 전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지혜님은 느끼나요? 

▶ 일단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정말 초창기의 티몬이라서 한마디로 전쟁터 같았어요. 처음으로 겪어보는 일들도 많았고, 체계를 잡아가다 보니 겪게 되는 시행착오들도 많았고요. 지금의 크리에이티브 센터 내에서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업무의 롤도 많이 바뀌었네요. 

그런데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건 티몬이란 회사 자체의 사내 분위기인 것 같아요. 항상 함께 일하는 팀원들과 마음을 터놓고 커뮤니케이션하며 함께 파이팅할 수 있는 분위기는 제가 입사했을 당시와 여전히 비슷하네요. 



▷같은 곳에 있다 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데 긴 시간 동안 티몬이라는 곳에서 지혜님이 열정을 가지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뭐였나요?

▶ 전 질문과 동일한 내용인데, 사실 티몬에서 오래 할 수 있었던 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해요. 많은 변화 속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과 파이팅하면서 헤쳐나갔던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동료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게 때로는 서로 자극이 되고 제 스스로 부족한 점들 또한 알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돼요. 서로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죠.

벌써 4년전....훌쩍..


▷끊임없이 눈을 사로잡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건 늘 디자이너들에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지혜님만의 팁이나 아이디어가 잘 안 풀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있나요?

▶ 뭔가 대단한 건 사실 없는데.. 사실 디자이너라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항상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보고 듣고 느끼는 거죠. 정말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변화하는 트렌드 동향을 잘 알아야 하고, 그것을 내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파고드는 수밖에 없죠. 디자인이라는 거 자체가 시대의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인터넷이 되었던 오프라인 매장이 되었던 여행을 가던 많이 다니고 많이 보고 직접 사용도 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최고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휴식!!! 휴식이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안 되는 날은 아무리 잡고 있어봐야 안되잖아요? (저만 그런가...ㅎㅎ) 그럴 땐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리프레시가 돼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지혜님을 잠깐 떠올렸는데 자연스럽게 강아지 뽀송이, 조카 바보, 메이크업, 등산, 스트리트 패션 등등 다양한 것들이 연관 지어 생각났는데요, 최근에 지혜님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 3가지만 말해주세요.

▶ 요즘 제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 3가지는 가족, 우리 집 막내 뽀송이, 등산 정도인 것 같습니다.

친 여동생이 결혼 후 사랑스러운 조카가 생겨서 정말 조카바보가 되었는데요.. 그 덕에 어딜 가도 조카 선물 사는데 정신이 빠져있네요. 그로 인해 항상 텅장이 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더라고요.. 물론 제가 미혼이라 더욱 그런 것 같지만^^;; 그리고 올해 부모님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셨어요.. 그 계기로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가족애가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 막내 귀여운 댕댕이 뽀송이는 6년 전 길거리에 돌아다니던 유기견이었는데 임시 보호를 하다가 결국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되는 가족의 일원이 되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산은 최근에 관심이 생겨 가지게 된 취미(?)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취미라기도 뭐하지만.. (등산러라고 하기엔 너무 초보여서...;;)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등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실제로 산을 오르면서 어떤 것이 좋아 계속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가봤던 산 중에 제일 좋았던 산은 어딘가요?

▶ 음.. 처음 시작은 사실.. 다이어트 때문이었어요. 몇 년 사이에 정신 차려보니 거울엔 웬 돼지가 한 마리...ㅎㅎ

그래서 몇 달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운동을 해야 하는데 뭔가 나에게 맞는 운동방법을 찾다가 그냥 단순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야외에서 하는 등산이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처음엔 정말 낮은 산도 잘 못 오를 만큼 체력이 저질이었습니다. 그리고 등산 장비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츄리닝바지 하나 입고 맨몸으로 등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늘어가고, 힘들기만 했던 등산이 이제는 즐거워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등산장비를 하나하나 구입하게 되고 자연스레 주말마다 등산을 다니게 되더라고요. 등산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체력이 좋아진다는 점도 있지만, 자연을 보게 돼요. 뭔가 사람이 여유가 생긴다라고 할까요? 전에는 뭔가 자연이 아름답다 이렇게 느끼지도 못할 만큼 빡빡하게 살아왔는데 등산을 하면서 자연스레 자연경관을 감상하게 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가장 좋았던 산은 가장 최근 다녀왔던 검단산입니다. 산이 좀 험하긴 하지만 정상에서의 쾌감을 정말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마지막으로 매력만점 걸 크러쉬 지혜님이 2018년의 첫 문을 열어줄 소소한담 열 번째 인터뷰 주인공으로 추천하고 싶은 분을 알려주세요. 

▶ 넵! 최근 몬스터 어워즈를 수상한!!!! BX랩의 터줏대감! 우현철 유닛장님!!!! 을 추천합니다!

(유닛장님 잘 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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