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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Feb 09. 2017

신입 #1.

신입 디자이너 입사 이야기, 첫번째

매거진 목요일에서 앞으로 5주간, 금번 신입 공채로 입사하신 신입 디자이너분들의 입사이야기가 연재 됩니다. 



안녕하세요!

가장 먼저 인사드리게 된

티몬 신입 디자이너입니다.



제가 입사한지 약 한달만에 처음으로 맡은 업무는 바로…!


이곳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제가 첫타자라서 너무 떨리는데요.


매주 수요일, 목요일에 올라오는 글을 애타게 기다리던 구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여기에 직접 글을 쓰게 되다니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의 공채 과정과 입사 후 교육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재미가 없어도 

봐…봐주실거죠..?..








‘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저는 채용과정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가 가장 머리가 아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간단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지원서에 나와있는 1400자 이내 짜리 6문항을 봤을 땐, 


‘아….정말 막막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 가지?’

‘그래서 이 질문들의 요점은 무엇일까?’

‘응…?나의 패션스타일?...’


등의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저 나를 좋게 포장해야 할 것만 같아 있는 말 없는 말들을 뒤섞어 적다 보니, 

나중에는 그냥 제가 아닌 다른 누구의 자기소개서가 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글이 더 이상 써지 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적고 있던 노트북을 접고, 노트에 솔직한 ‘나’에 대한 것을 써 내려갔어요.

‘나’에 대한 것을 한 번도 진지하게 글로써 표현해 본 적이 없던 터라 고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천천히 적어 내려가다 보니‘나’ 자신에 대한 갈피는 어느 정도 잡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의 문항 중에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어려웠던 3번 문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옷차림과 패션스타일을 묘사해주시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1400자 이내)’



내 옷차림…? 내 패션스타일…?




또 다시 두뇌를 풀가동시켰어요. 

디자이너에게 패션스타일을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지출처: Jaafdesign)

저렇게 쿨해 보이고, 어딘가 화려하며 정말 ‘디자이너 같은’ 패션 스타일로 나를 꾸며내야 하나..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며 제 옷장을 열어보니 정말 ‘평범함’ 그 자체였어요. 



색 조합만 다른 여러 장의 단가라티

연정, 중청, 진청의 청바지

패턴이 없는 베이직한 니트들



이런 저를 화려하게 포장할 수는 없었어요. 이렇게 보니 저는 평범하고 베이직한 것에 한가지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더라고요. 또 이런 성향은 저의 평소 디자인하는 스타일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런 점들을 글로 정리해서 3번 문항도 쓸 수 있었어요.





정말 두서없이 적은 것 같은데 아마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소개서에 ‘나’를 소개할때,

솔직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한 다음에 글로 표현하자…'


정도 인 것 같아요^^!







그리고2차면접,

주어진 시간은 약 10일,

아이디어…아이디어가필요하다!





[16-11-11(금) 티켓몬스터 메일]

1차 면접에 합격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1차 면접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내가 합격이라니...!


1차 면접 합격 메일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전에..

스크롤을 더 내려보니



.

.

.



이어지는 2차 면접 및 써드아이 인터뷰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사전 과제 안내(인당소요 시간 – 60분)]
발표 주제
2020년티몬 모바일앱 화면을 디자인하여 발표해 주세요.



2020 티몬 앱 디자인?...발표 30분..?초대장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주제를 보며, 

2020이라는 숫자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어요.


(이미지출처: iPhone Next G)

2020…모바일 앱이면…혹시….홀로그램? 이런 생각까지도 했었죠.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다 보니 짧은 시간 동안에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려면,

티몬서비스 전반에 대한 접근보다는 2020년에 도입할 수 있는 어떤 다른 하나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저 역시 티몬의 고객이기 때문에 현재의 모바일 쇼핑 경험들을 떠올리며

‘티몬의 현재 서비스에서 2020년에 기술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티몬의 서비스 중 하나인 ‘슈퍼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고, 2020년에 시행될만한 기술력과 슈퍼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간단하게 디자인된 화면으로 만들어 발표를 했어요.


2차 면접일에는 저의 30분간의 PT가 끝나고, 제 과제에 대한 피드백과 질문들을 주고 받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어요. 돌이켜보면 그 때 그 한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입사 후에 한번 더 2차면접 자료를 가지고 PT를 진행했었는데 저의 PT를 처음 보신 유닛장님께서 굉장히 전략적인 PT였다고 피드백 해주셨어요…^^; 한 가지 서비스에 집중해서 전략적으로 PT를 구성했다는 점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써드아이 면접을 통해

티몬에 신입 디자이너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박수)(함성)









살면서 그~렇게 하기 힘들다는 1등,

교육과정에서만 4번하다.



타이틀이 참 거창하죠..?

사실 교육과정에 있던 정말 소소한 게임과 미션들의 결과들로 있어 보이는 타이틀을 지어봤어요.


1등한 프로그램 4가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제가 1등 했던 프로그램들을 정리해보았어요. 2,3번 프로그램은 4명이 한 팀으로 이루어진 팀 작업, 나머지는 제가 단독으로 거머쥔 1등이에요. 교육과정에 있던 소소한 게임과 미션을 통해 한 1등이지만 그래도 1등은 1등이라 그런지 기분은 정말 좋더라고요! 


총 네번의 1등을거쳐 받아낸 티몽 카페 쿠폰만 4-50장 정도?^^


한 달이라는 교육기간 동안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과 체험을 하면서 티몬이라는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신입 동기들과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티몬의 7가지 인재상인 몬스터웨이 중 한 가지를 주제로 한 UCC제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위바위보를 진 사람들 4명이 같이 한 팀이 되었는데, 처음엔 모두가 가위바위보를 지고 난 직후여서 그런지 어딘가 표정이 많이 어두웠던 첫인상이 기억에 남아요. 


주어진 시간이 매우 촉박 했기 때문에 빠르게 내용을 기획하고 반나절 만에 촬영을 끝내면서 놀라운 팀워크를 보였어요. 어쩔 수 없이 새벽에 밤을 새며 편집을 겨우 끝내면서도 그 과정들이 전부 다 재미있었어요. 4명의 팀원 모두 UCC 결과에 욕심을 내고 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고, 그저  과정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모두가 열심히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UCC 제작화면 캡처


결과적으로 저희 팀의 병맛코드와 마지막 메이킹필름의 감동이 통했는지 간발의 차로 1등을 거머쥐었어요. 팀원들과 짧은 시간동안 만든 UCC였지만 좋은 팀워크와 협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한달동안 교육을 받는 저희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크리에이티브센터!


저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디자이너들에게만 선물과 미션이 포함된 뉴스레터를 총 세번에 걸쳐서 나눠주셨어요. 정말 춥고 힘든 물류센터 체험기간에도 물류센터까지 찾아오셔서 뉴스레터와 핫팩을 전달해주고 가셨어요. 



크..크리에이티브 센터는 사..사랑입니다…



뉴스레터 vol 1,2,3 / 미션수행 선물로 받은 대형 트러스티 인형



센터에서 보내주신 미션지 3개를 열심히 수행하고, 정말 운이 좋게도 제가… 1등이되었지요!(짝)(짝)




이렇게 한달 간의 교육 기간도 어느새 끝이 났어요.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의들을 통해 한층 성숙한 티모니언이 된 것 같아요!

아쉽지만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를 잘하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이제 재미없는 제 이야기는 끝이 났으니, 

다음 디자이너분의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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