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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몬 디자인스토리 Feb 16. 2017

신입 #2.

신입 디자이너 입사 이야기, 두 번째

매거진 목요일에서는, 금번 신입 공채로 입사한 신입 디자이너분들의 입사이야기가 연재 됩니다. 

2016년 티몬 크리에이티브센터 공채과정 후기를 전달합니다. 


티몬 면접 생생 후기! 



이렇게 귀여운 채용공고 포스터는 처음이야…!



지난주부터 시작한 공채과정 후기,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 주와 다음 주 주제는 바로… ‘티몬 면접 후기’입니다! 

저는 UX입사자를 대표해서 이 글을 읽는 많은 취준생분들이 궁금해하실 면접 후기를 최대한 진솔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센터의 채용과정은 위 순서대로 진행되었는데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다른 회사에 몇 번 지원해본 적이 있던 터라 처음 채용 과정 살펴보았을 때 대충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머릿속에 정리했습니다. 

아니, 정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경험한 과정은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1차 면접, 예측불가의 질문들이 날아옵니다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후, 1차 면접 일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원래 보통 디자인 면접이 잡히면 제가 준비하는 패턴이 있습니다.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지원 동기나 자기소개를 준비해 간다거나, 포트폴리오 발표는 거의 100%의 확률로 진행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PT를 준비해 가는 것 등입니다. 

대부분의 면접관 분들이 제가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몇 가지 매끄러운 답변들만 준비해 가면 면접을 볼 때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했던 티몬 면접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습니다. 



티몬으로 연상되는 단어 릴레이
최근에 미용실에 다녀온 이야기
사진으로 나의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예를 들어, 면접관 분들이 지원자의 티몬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보통은 ‘티몬 서비스의 장점, 단점이 무엇인가?’같이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티몬에서는 야구로 치면 변화구를 날렸습니다. 


지원자 4명이 함께 면접을 보았는데,‘티몬’하면 연상되는 단어를 릴레이로 말하게 됐습니다. 저는 나중에는 막혀서 ‘즐거움’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말했는데요, 몇 바퀴를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티모니들 이름부터 티몬이 진행한 프로모션까지 키워드가 화수분같이 나오는 분을 보며 제가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그분에 비해 떨어졌던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이 밖에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자신이 단골로 자주 가는 미용실이 있는지? 그 미용실에서 받은 어떠한 서비스 때문에 자주 방문하게 되는지? 그 서비스는 무엇 때문에 나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주었는지 설명하라는,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었는데요, 

면접 끝에 질문 의도를 설명해주시면서, 지원자가 좋게 느꼈던 기분/감정등을 얼마나 객관화 시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보려고 한 질문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출처: NAVER웹툰 역전야매요리

이런 질문들을 받다 보니 면접 중반까지는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ㅜㅜ. 

맨 처음 자기소개 빼고는 모든 질문에 그 자리에서 생각하고 답해야 하는데 긴장되는 면접 자리에서 그게 쉽지는 않죠. 



동시에 이게 티몬에서 의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기하거나 준비해 간 멘트보다는 지원자의 진짜 생각을 듣고 싶어서 돌려서 질문을 던진 것이죠. 


따라서 이후에는 준비해 간 문장만큼 매끄럽진 않더라도, 잠깐 생각하고 답변하더라도, 

대답을 통해 UX와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저의 애정을 보다 솔직하게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티몬 서비스에 대한 인사이트
내가 생각하는 좋은 UX란?
가장 좋아하는 이커머스 서비스(혹은 브랜드)가 무엇이며 왜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도 받았는데요, ‘좋은 UX= 편리함’이라던지, 단순히 트렌디함으로 해당 서비스를 좋아한다던지 등의 1차원적인 답변을 피하고 UX전공자로서 좀 더 고민한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해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끝까지 비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지막으로, 1차 면접이 끝났습니다.

1차 면접에 대한 소감을 종합해보자면, 다양한 질문으로 나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질문을 왜 하지? 싶은 질문도 되돌아보면 그 연장선이었고, 

그 과정에서 나를 좀 더 솔직하게 드러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관문, 디자이너인 나를 어필합니다



폭풍 같았던 1차 면접 후, 1주 정도 후에 합격 메일을 받았습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자세히 읽어보니 2차 면접은 사전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것이었습니다.

2차 면접 전까지 남은 2주 동안 주어진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고, 면접 때 작업물을 가지고 PT를 진행

해야 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ㅜㅜ. 



- 3년 후 티몬의 화면 디자인 
- 가상의 티몬 사내 어린이집 브랜딩
- 크리스마스 기획전 화면 디자인

총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요, UX작업에 자신 있는 저는 주저 없이 첫 번째 주제를 선택해 과제를 시작했습니다. 


서류접수 때 제출한 포트폴리오는 여태까지 내가 어떤 작업을 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반면에, 2차 면접에서 발표할 과제는 지원자가 앞으로 티몬에서 일하며 얼마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가능성을 보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부담스러운 과제지만, 준비할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너무 큰 욕심내지 않고 내가 과제를 통해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PT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티몬을 ‘똑똑함’과‘친절함’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는데요,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그리고 ‘혜택 추천’, ‘답변 자동 추천’ 등을 통한 쇼핑 경험을 제시해 설명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왜 이 기능들이 그런 쇼핑 경험을 줄 수 있는지를 전달력 있게 설명하고 싶어 PT구성과 디자인에 신경을 가장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완성된 PT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슬라이드만으로 진행했는데, 멋지게 프로토타이핑을 해온 친구도 있다고 하네요.


입사 후 디자이너 동기들과 면접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합격한 동기들 역시 저와는 다르지만 작업물에 이런 포인트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티몬 서비스와 이커머스 서비스 동향에 대한 분석에서 강점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고, 

프로 수준의 UI작업을 보여준 친구, UX 리서치와 UI 디자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준 친구도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 밤까지 디자인 수정, 수정! 그리고 어김없이 2차 면접 날의 해가 밝습니다. 


2차 면접에는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 크리에이티브 센터분들이 꽤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그 앞에서 30분가량 과제물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면접관분들 앞에서 정신이 약간 혼미해질 뻔했으나… 이것 역시 지원자의 깡(?)을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며…  (1차 면접 후 의심이 많아졌습니다) 최대한 자신감 있는 태도로 발표하려 했습니다.





써드아이…? 그게 뭐지…?




출처: 토이스토리3

‘제3의 눈으로 지원자를 평가합니다’

크리에이티브센터 분들과 면접이 끝나고, 써드아이 면접이 남았습니다. 써드아이 면접은 디자이너 지원자-기획자 면접관, 기획자 지원자-MD 면접관 같은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요, 타 직무의 티모니언의 시선으로 지원자가 티몬이라는 조직에 어울리는 성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면접이었습니다.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던 2차 면접과 비교해 1:1의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디자이너와 협업할 일이 많은 기획자 분과 면접을 봤고, 

그만큼 '협업'에 대한 태도와 자질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서류 지원부터 합격까지 3개월가량의 여정을 마치고, 저는 현재 크리센터 한쪽에 자리 잡아 면접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지원자 입장에서 긴 면접 과정에 툴툴대기도 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티몬이 일방적으로 저를 평가하는 시간이 아니라 저 역시 티몬이라는 곳이 저에게 맞을지,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쑥쑥 성장해 멋진 티몬 작업 후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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