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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부정하는 순간, 멈추는 성장의 시계

스스로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단점인 이유



"저는 별로 고칠 점이 없는 것 같아요." 코칭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흥미롭게도 이런 말을 하는 내담자들 대부분이 자신의 인간관계나 커리어에서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불안한 상황을 모두 외부 요인의 탓으로 돌렸고, 정작 자신의 내면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에서는 우리에게 '완벽한 모습'을 요구합니다. 취업 시장에서는 단 1%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고, SNS에서는 누구나 결점 없는 모습만을 보여주려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는 것은 마치 경쟁에서 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SNS의 일반화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선택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자기 객관화의 기회를 더욱 줄어들게 만들었습니다. 화면 속에서는 누구나 완벽해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착각적 우월감'이라고 부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로 뛰어난 사람일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더닝-크루거 효과'라고 하는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25년간 많은 성공한 리더들과 실패한 리더들을 지켜보며 알게 된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자기 인식'에 있었습니다. 성공한 리더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반면 실패한 리더들은 대부분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단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직장인의 연봉 상승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37% 높았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자기 객관화 능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1. "성장의 기회 상실"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잘한다고 생각하면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됩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실력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동료들의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발표를 관찰하면서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방향을 잃은 배와 같습니다.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실제로는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입니다. 성장이란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인데,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러한 성장의 엔진이 멈춰버리게 됩니다.


2. "인간관계의 불균형"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게 됩니다. 팀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다른 팀원들이 내 수준을 따라오지 못해서"라고 생각하고, 인간관계가 틀어지면 "상대방이 내 진심을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이해력이나 판단력의 문제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이런 태도는 결국 주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듭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항상 타인을 탓하는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런 태도는, 장기적으로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피드백 수용의 실패"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건설적인 피드백조차 방어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네가 나를 잘 몰라서 그래",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거야"라며 상대방의 의견을 일축해 버립니다. 예를 들어 상사나 동료가 업무 스타일의 개선점을 제안했을 때, 그것을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나 비난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이 더 이상 피드백을 주지 않게 만듭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조언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면, 사람들은 점차 피드백 자체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자신의 귀를 스스로 막아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의견들을 모두 차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위기 대처 능력의 부재"

단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실패나 위기 상황에서 특히 취약합니다.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어왔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큰 프로젝트에서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기보다는 충격과 부정에 빠져 더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는 마치 한 번도 넘어져 본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크게 넘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회복력을 키워오지 않았기 때문에,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내적 자원이 부족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작은 실패가 개인의 정체성 전체를 흔드는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5. "창의성과 혁신의 제한"

자신이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데 왜 바꿔야 하지?"라는 생각에 갇혀, 혁신과 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업무 방식에 있어서 기존의 방식이 최선이라고 굳게 믿다 보니,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태도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업무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서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뒤처지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단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성장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으며, 그것이 오히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비즈니스 및 인플루언서의 이미지메이킹과 리스크매니지먼트 교육, 강연 문의는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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