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다고, 대화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와, 말 진짜 잘하시네요”
“이야기 참 재미있게 하시네”
“대화의 기술이 뛰어나시군요”
이런 칭찬을 들으면,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게다가 상대도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고 있다면,
“내가 대화를 잘하는구나”라는 확신까지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한다고 믿었던 대화가, 왜 어떤 사람에게는 거부감으로 남을까요?
분명 친절하게, 유창하게 말했는데
상대는 부담스러워하고, 때로는 멀어집니다.
대화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호흡의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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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
대화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대화를 이끈다”는 표현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좋은 대화는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호흡하고, 리듬을 맞추고, 흐름을 교류하는 과정입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상대와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고,
질문을 많이 던진다고 해서
상대가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자주 듣는 분들이 있습니다
• “처음엔 잘 들어주는 줄 알았는데, 결국 자기 얘기로 넘어가더라고요.”
• “말은 참 조리 있게 잘하는데, 이상하게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요.”
• “말로는 공감한다고 하지만, 정작 내 얘기는 잘 들어주지 않아요.”
이런 피드백은 대화를 ‘주도’하려는 사람이 빠지기 쉬운 대표적인 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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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망치는 3가지 착각
1. “공감해 주는 게 대화다”
맞지만, ‘공감 과잉’은 역효과를 냅니다.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사실 저도 비슷했는데요…”
이렇게 공감의 말을 이어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상대의 이야기는 사라지고
내 이야기만 길어집니다.
공감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느끼는 것입니다.
2. “질문을 많이 하면 관심 있어 보인다”
과도한 질문은 심문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예민한 상태의 사람에게
“왜 그랬어요?”,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등의 질문을 연달아 던지면
‘이해’보다는 ‘탐색’당한다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질문보다는 ‘경청’이, 말보다는 ‘침묵’이 더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3. “상대가 듣고 있다는 건, 괜찮다는 뜻이다”
아닙니다. 듣는다고 다 받아들이는 건 아닙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 짓는 건
‘말을 이어가게 하기 위한 예의’ 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상대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가,
그 표정에 긴장이 없는가, 말이 끝난 후 ‘숨 쉴 틈’을 주었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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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화는 ‘멈춤과 기다림’ 속에서 태어난다
대화를 잘한다는 건
많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말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 내 말이 많아질 때, 한 박자 멈출 줄 아는 사람
• 상대의 속도에 따라 말의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사람
• 말보다 눈을 더 자주 마주치는 사람
• ‘내가 말해야 할 타이밍’보다 ‘상대가 말하고 싶은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말 잘한다”보다
“편안했어요”, “진심이 느껴졌어요”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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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모든 관계에서 대화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대화가 진짜로 ‘좋은 대화’가 되기 위해선
말솜씨보다 먼저, ‘내가 이 사람의 감정을 잘 듣고 있는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대화를 잘하고 있나요?
아니면,,,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대화 습관이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 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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