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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브러리 브랜드 Aug 12. 2022

뜨거웠던 나의 젊은 날, 그때의 경험

나는 지금 정신적으로 더 이상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늙었다고 하기엔, 너무 창창하고 어리다. 하지만, 분명 내겐 어딘가 굉장히 불안하고, 무모하고, 약했었던 내 모습이 있었다. 과거에 살고 있는 젊은 날의 그 모습이 때로는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의 그 열정과 체력이 지금의 내 모습을 초라하게 느끼게 할 만큼 빛났었던 것이다.


폭스바겐을 타고 강남 도시를 드라이브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었다. 그럴 목적도 없었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출퇴근을 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던 것이다. 그때의 나는 정말 젊었고, 열정적이었으며, 거침이 없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그때를 추억하는 것도 다시 그때의 모습으로 나를 되돌리기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얼굴은 조금씩 달라진다 해도 조금만 집중하고 정리하면 그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나는 외모에 관심이 많았고 사교성이 좋았다.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고 먼저 인사를 건넬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 시작이 어디에서부터 였을까, 아마,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되고 그들의 의도를 알아차리기 시작했을 때, 나의 경계는 시작된 것이다. 나는 천천히 사람들과 인연을 끊었다. 그리고, 지금은 부모님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을 믿지 않게 되었다. 친한 사람은 있었도 믿음과는 별게의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내게 소중한 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지금이 계속되면 나는 더할 나위가 없다. 자신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명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장점들을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몰두해야 한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야말로, 살아가면서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때론 감정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다면, 어른처럼 힘껏 나아가면 그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계속 방해한다면 나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 스스로가 써나가는 것이다. 가끔은 아주 외로울 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내가 외롭다면 다른 사람들도 외로울 것이고, 모두가 외로운 순간들이 있을 테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약해질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경향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인지하고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인생이 쓰인 책 한 권의 각 페이지에 어떤 내용을 써 내려갈 것인지는 나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 솔직한 말로, 나는 젊은 날에 누구보다도 부자가 되기를 바랐다.


그것도 아주 정상적이고 극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실패한 사람들의 조언을 따랐다는 것이다. 즉,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듣고 조언을 구했지만, 내가 간과했던 사실이 있다. 그들 역시도 단 한 번도 성공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사람도 굉장히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들이 태반인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럴싸한 말은 믿지 않게 되었다. 그다음으로는 감정적인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감정적인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과 멀어지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의 영혼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성공은 소수에게만 찾아온다. 내 젊은 날에 얻은 소중한 정보인 것이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피부로 느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형편없는지 보이게 된다. 그들은 때론 친절하고 따스하지만, 때론 아주 욕심이 많고 무능하며, 고집이 쌔다.


그때의 나는 정말 지치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이 한계치까지 가득 찼었다. 억지로, 억지로 그러한 생활을 이어나갔던 것이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막막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가족조차도 의지할 수 없었던 날들, 나는 가장 많이 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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