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바로 '살만 한가?'라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사는 것은 살만한가, 나의 과거와 다르게 지금 나는 살만한가? 어떤 것들이 달라졌고, 다른 사람들도 과연 살만한가? 다.
나는 한국에서 살고 있지만, 곧 해외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사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내가 느끼는 기분들, 감정들을 조금 이야기해본다. 일단,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문화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
강요하는 사람과 강요받는 사람들, 그리고 빈부격차, 각종 차별 등이 사회를 어지럽게 만든다. 보통 인터넷을 잘하는 사람,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에 더 쉽게 노출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구는 돈을 쉽게 버는 것 같고, 누구는 정말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불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나이와 성별을 이야기하면 자신의 시간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이나 많은 것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같은 나이라는 이유로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는 빈부격차다. 이거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내게도 아주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경제적인 부분이자, 심리적인 부분이다. 사람들은 대개 절대적 빈곤보다 상대적 빈곤을 이야기한다.
내가 얼마를 벌든,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충분한 벌이가 있다 하더라도, 나와 비슷한 또래가 억대 연봉을 이야기하면 배가 아프다. 그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본능이다.
하지만, 그것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것이 바로 경쟁사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내 가족이거나, 나와 친한 사람이면 배가 아픈 것보다는 오히려 다행이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더 클 텐데, 나와 관련이 없거나 경쟁자로 생각할수록 내 배는 더 아파져 온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나는 내 것을 챙겼어야만 했다. 생각해보면, 한국은 돈이 돌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시장이 침체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돈을 쓰라고 풀었는데, 돈을 저축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을 마냥 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서 사람들이 저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자본은 대체로 부동산에 묶여있다. 만약, 당신이 학교에서 밥을 먹는 학생이라면, 부모님의 급여는 얼마인지,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얼마인지(전세인지 월세인지)에 따라서 가족의 재산의 %가 묶여있는 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보통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자산구조다. 돈이 있어도 쓸 돈이 없게 되는 상황인 것이고, 돈이 있다고 해서 '과연 이 돈을 함부로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온다.
나는 개인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적어도 나의 또래에서는 대학 진학이 강요되고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도 모두 학자금 대출(빚)을 내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 나와서도 위축되고 대출을 갚느라 창의적인 생각이나 건강한 생활을 못하고 있다. 빚이라는 것은 정말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나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사회는 기형적이다. 나는 이걸 말하고 싶었다. '당신은 살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산을 오르니, 세상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먹고 사느라 볼 수 없었던 세상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웃긴 이야기인 것이다.
가난할수록 강요받는 경우가 많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되면 여유로운 생활이 어렵고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아진다.
가난한 사람들은 저축을 해야 한다. 절대로 소비를 강요받아서는 안된다. 소비를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에겐 소비보다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생활자금이 필요하다. 집이 필요하고, 생활비가 필요하다. 그래야 다음을 꿈꿀 수 있다. 그 사람들이 성장하여,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것이 도박처럼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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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의 보통 마음도 가난한 경우가 많다. 내가 가난했을 때, 나의 마음은 가난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이다. 내가 돈이 많아졌을 때도 나는 가난을 이야기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많은 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또는 많으면 많은수록 마음이 어려워진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뭐랄까… 지금의 한국사회는 너무도 멀리 와버린 듯하다. 차별이나 혐오, 비난이 아무렇지가 않게 됐다. 누군가 툭 건드리면 욕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분노에 찬 사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