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 존중하면서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방법
최근에는 UX기획자와 UI디자인의 롤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회사에서는 각자의 롤이 나뉘어 있습니다.
기획자가 보통 업무를 선행하기 때문에,
기획자의 기획서가 디자인의 재료가 되고, 그 결과물을 검수하는 것은 기획자의 롤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은
UX업무의 기본 덕목이 됩니다.
제가 최근에 기획자들에게 디자인에 대해 기획자가 봐야 하는 것을, 보지 말아야 하는 것들
말해야 하고,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디렉션했던 내용들 일부를 정리해 둡니다
1. (당연한 말이지만) '기획대로' 디자인이 나왔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획대로'의 의미가 중요한데 기획한 그대로 UI디자인이 나오는 걸 본다기보다는,
기획의 콘셉트에 맞춰서 나왔는지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콘셉트를 이해한 상태에서 UI를 일부 기획서와 다르게 변경했을 때,
그 방향이 콘셉트에 더 충실한지에 따라, 유지/수정/재작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2. (표현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이렇게 부르는데) 'By Design' 영역이 있습니다.
컬러라던지, 아이콘의 형태라던지 등이 해당합니다. 미묘한 영역일 수 있습니다.
UX가 본질적으로 가진 특성인데, 디자인도 마찬가지인 부분은 아무나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UX와 극단으로 비교할 때 회계 업무와 비교하는 편인데, 회계의 어려운 용어들을 일반적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UI디자인은 대부분 우리가 사용하는 서비스에 그리고, 또 그에 대해 말하기 때문에 그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획에서 의견은 줄 수 있겠으나,
디자인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 디자인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함. ( 물론 그에 대한 책임도 디자인에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이유는 디자인의 Creative를 제약/침범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단, 그 요소가 공통이거나, 기획의 방향, 소속 조직(여기서는 센터)의 방향과 위배되는 경우 워닝을 주고 이슈레이징 해야 합니다.
3. 디자인을 보고 기획의 잘못된 점을 발견했다면, 겸손한 마음으로 기획서와 디자인을 둘 다 수정하세요
기획에서 아무리 잘 검토해도 디자인이 나오면 그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에 따라 다시 기획을 수정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겸손한 마음으로 수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기존에 기획서를 냈다고 해서 퀄리티가 안 나오는 결과물이 나왔는데
반드시 그대로 고수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다시 보고 빠르게 판단해서 좋은 결과물을 위해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간의 존중이 기반입니다.
반대로 디자인 품질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정중하게 수정요청을 해야 합니다.
보통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게 됩니다.
내용적으로도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나 정상적인 과정에서 일이 커지는 것은 대부분 내용이 아닌 감정입니다.
이 때는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가 없는 dry 한 어조로 얘기하는 게 좋습니다.
무리하게 실무자선의 싸움을 하기보다는 적정한 선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불가능한 영역은 리더급에게 올리는 게 좋습니다. (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제약 없이 각자의 의견만을 주고받았을 경우 내용이 왜곡되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더 많은 경험자들의 도움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5. 마지막으로. 최적의 퀄리티 지점 (제한된 리소스 상의 한계점)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도 마찬가지지만, 디자인이 덧씌워진 버전은 비로소 내 기획이 현실화된 버전입니다,
여러 번 다시 보면서 고객의 사용성 / 심미성 등 여러 차원으로 계속 검토해봐야 합니다.
1.0을 빠르게 잘 찍는 건 기획자의 또는 PM의 본분이지만,
계속적으로 퀄리티제고 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본분입니다.
여러 번 수정해서 퀄리티를 올리는 것과 적시의 확정을 찍을 수 있게 검토하는 지점을 잘 찾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실력을 가르는 부분입니다
여담을 하나 하자면, 혹시라도 기획자나/디자이너가 본인의 실력을 말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좋습니다 는 하지 마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력서/면접/성과 어필 등 다수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분이고,
그 부분은 특별히 잘하는 부분으로 차별화되어 평가 받기 어려운 기본적인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 상단 이미지는 adobe firefly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