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reative Uxer Sep 02. 2021

UX에 대한 달라진 인식

왜 우리는 모든 경험을 디자인하게 되었을까.


웹기획자라는 포지션의 애매함을 보여주는 짤입니다. 


10년 넘게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모님은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십니다


물론 '기획자' 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개념이기도 하고, 

이 일의 개념에 대해서는 회사마다, 서비스마다 해석이 다르기도 했습니다. 

( 사실 최근에도 그 주체마다의 UX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도 합니다. )


그래서 굳이 웹기획자를 표현한다면 

웹사이트(홈페이지)를 "설계하는"사람으로 설명하는게 그나마 쉬운 표현이었습니다. 


'UX'


과거에는 UX라는 단어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 약 10년 전 )


기획을 표현하는 단어도 'UI기획', '서비스기획' 이라는 단어가 더 일반적이었고,

UX에 대한 인식은 리서치 기반 의 작업들 또는 아이트래킹 과 같은 심리/생리적 지표를 활용하는 영역들이 다수였죠.

UX는 실제적인 업무 영역이라기 보다는 R&D 차원의 영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실무를 하는 UI기획팀이 별도로 있고, 

UX팀은 실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리포트를 만들거나 전달하는 것으로 일이 끝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UX팀에서 어렵게 만든 산출물들은 '하면 좋지만,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 는 이유로 외면받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시장이 열리고 UX의 환경이 변화하면서, 

과거에 '더 있어보이고', '더 예뻐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이 어느 단계에서 만족감을 얻고 어느 단계에서 이탈하는지 A/B 테스트 등을 통해 검증하기도하고, 

HCI 를 비롯한 인지 심리 영역 등 다양한 UX 분야에서 해결 방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기존 UX의 방법론이 실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웹기획/웹디자인/웹마스터로 일컬어 지던 업무 영역이 'UX' 라는 단어 아래로 통합되고 진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변화는 '실무 영역'의 'UI기획/디자인' 등과, 'R&D 영역'에 있던 'UX' 가 접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명칭도 달라져 왔는데요. 웹기획자/웹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이었습니다. 

( 그 마저도 모든 회사 내에서 공식 R&R로 인정 받지는 않았습니다 ).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한 화면설계 작업을 하는 사람이 기획자 / 그 기본작업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웹디자이너라고 불리웠습니다


이 시기까지는 이 경계도 명확하지 않았기도하고, 겸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웹마스터'라고 하는 현재는 찾을수 없는 직군이 있기도 했죠 

( 어찌보면 풀스택에 가까운 웹마스터는 최근에 UX 툴이 발전하면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보여집니다. )

 

업이 발전하면서 기획자는 단순하게 화면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전반적인 부분을 기획하는. 것으로 롤이 확장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서비스기획자' 또는 '웹 서비스 기획자' 라는 타이틀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또한 GUI 디자이너와 브랜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류로 세분화가 되었죠. 

또한 과거와 다르게 겸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고, 전문적인 기술을 통한 기획 / 디자인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트렌드는 최근 4~5년전 부터 조금씩 또 변화하고 있습니다. 왜 변화하는지가 중요한 부분인데요. 


기업은 고객의 모든 경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진정한 고객경험(User eXperience)의 개선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페이지나 서비스 단위를 넘어 고객이 서비스를 통해 느끼는 모든 경험을 디자인 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왜 기업이 고객경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왜 우리는 모든 경험을 디자인 하게 되었을까요.


과거의 서비스는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컨텐츠를 읽고 사용하는 것"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회원을 가입하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선택하고, 실행하고, 정보를 얻고-저장하고-구매하고, 친구를 맺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 활동을 웹에서도 모바일에서도 또는 오프라인과 연계되어 이런 채널들을 활용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센서는 위치 정보까지 연계되어 일상의 다양한 지점에서 서비스를 접하게 만들어내기도 하였죠."  


기획자들이 신경써야 하는, 고객의 동선과 액션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고객의 경험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니, 그 경험이 일어나는 환경을 모두 디자인 하게 된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UX/기획에 도움되는 피드 모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