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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jakka Feb 09. 2020

전호준의 나이해

아들러의 인간이해를 읽고

 [인간]을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이해]를 세 번 읽었다. 세 번. 보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읽고, 처음부터 마음가는대로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인간이해]는 제목 그대로 인간에 대한 책이다. 개인의 심리를 일반론과 성격론이라는 걸로 나누어 설명하고, 인간의 영혼부터 시작해서 아동과 사회, 열등감, 남성과 여성의 관계, 공격적인 특징, 비공격적인 특징 등 [인간]에 대한 정말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실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그동안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이며, 애매모호하고 쉽지 않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나 아닌 다른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다 다르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이해]를 읽으면서 어? 이거 나야?라고 생각한 부분이 많은데, 그 중 하나만 소개하자면 기타 성격의 표출 방식 중 명랑함에 대한 부분이다. (네이버 사전에  명랑을 검색하면 밝고 유쾌한이라고 니온다) 내가 가진 그것,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그것, 이 모든 명랑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 알프레드 아들러가 나를 관찰하고 쓴 글처럼 느껴졌단 말이다. 100년 전의 이야기가 지금 내 이야기 같은 이유. 


그들은 매우 쾌활한 본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며 우울하거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띠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걱정을 떠 넘기려 하지도 않고, 그것으로 그들을 힘들게 만들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명랑함을 발산하며 삶을 더 아름답게,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든다. 


[인간이해]를 읽으며 나의 명랑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나라는 인간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단 말이다. 


나이해


나에 대해 알고 싶은가? 너에 대해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보길 권한다. 다만 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천천히 읽어보길 권한다. 책장을 덮으며 마지막으로 든 생각은


그래 나를 이해해야 남을 이해하지






각 개인의 이상, 다시 말해 목표는 아마도 유년 시절의 처음 몇 개월 만에 형성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가 자신의 동료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관찰하면 된다.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사람들이 유아기 이래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별로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잘못된 인생관을 갖지 않도록 유리한 환경에서 자라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얼마나 큰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서는 그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격려하며 기쁨을 줄 준비가 되어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잘못되었을 때 아이들에게는 특이한 성격이 형성될 수 있고, 성격이 잘못된 방향성을 갖게 될 때 그것은 아이의 사회성 부족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오늘날의 가정교육은 우리가 기대하는 인간 사회의 가치 있는 동료들을 길러 내기에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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