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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jakka Dec 21. 2018

2018년을 바꾼 10권의 책

비킷 리스트에 대한 짧은 감상문

영화 버킷리스트를 본 적 있는가? 말기 환자 두 명(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즉 소원 목록을 작성하여 그 소원을 이루고자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재밌게 봤고 버킷리스트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바로 만들었다. 글은 이렇게 진행되어야겠지만 부끄럽게도 버킷리스트는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사라진 이유? 글쎄.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삶에 대해 간절하지 안았거나 또는 프리랜서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또는 그냥 버킷리스트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정도로 생각해본다. 그러던 내가 2018년에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왜? 내 삶에 대해 간절해졌거나 프리랜서라는 직업에서 생산성을 추구하기 때문 또는 버킷리스트에 흥미를 느껴서. 이유야 어쨌든 작성했다. 그게 중요하다.


2018년 버킷리스트를 보며 올해 가장 잘한 짓(?)이 무언가 생각해보았다. 내가 원하는 것만 적은 리스트(버킷리스트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이다.)라서 한 가지만 고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그건 바로 100권의 책 읽기다. (이 글을 적는 현재, 120권 정도의 책을 보았다. 또 이렇게 자세히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독서노트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그 100권의 책 중, 지금 당장 가장 기억에 남는, 올해 내 성장을 도와준, 내게 영감을 준, 내게 자극을 준, 내게 생각거리를 던져준 책은 뭐였지 등을 정리하는 이 글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2018년을 바꾼 10권의 책(책의 선정 순서와 영감의 양은 비례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1. 완벽한 공부법

이 책은 매년 한 번씩 읽는 책이다. 2017년도에도 읽었고, 2018년에도 읽었다. 2019년도 읽을 예정. 공부가 완벽한 게 말이 되나. 하지만 완벽에 가깝게 공부할 수 있는 가이드가 담긴 책. 그리고 공부에 대한 개념을 바꿔준 책. 책의 첫 파트가 <믿음>이다. 가이드를 알려준다면서 뭔 믿음이야! 공부 또는 학습의  첫 번째는 자신을 믿는 것, 즉 기대, 마인드셋, 자기 효능감으로부터 출발한다고 작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그 말에 나도 동의한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졌나요?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졌나요?


2.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이 책을 읽은 직 후 대화 때마다 본질 본질 본질을 입에 달고 살았다. 마케터 책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인문서에 가깝다.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마무리가 되는 책.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문구는 이것. "경영은 '의사결정'의 예술이다." 이 의사결정이란 것은 결국 포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아니한가.


3. 평균의 종말 (The End Of Average)

우리가 왜 지금 이런 교육을 받는지 알게 된 책.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였는지 알게 된 책. 결국 평균이란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동안 잘못 배웠고 잘 못 살았음을 알게 된 책. 교사 학부모 필독서 책 표지에는 적혀 있지만 그들이 이런 걸 과연 좋아할까란 생각이 든다. 찜찜하다 현실이. 평균은 이제 버리자.


4.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코끼리는 엄청 크다. 그럼 그 코끼를 컨트롤하기 쉬울까 어려울까. 그런데 아까 그 코끼리가 술을 마셔서 엄청 취했다. 그러면 컨트롤 하기 더 쉬울까 더 어려울까. 이 책은 마음의 평화에 관한 책이다. 내려놓음과도 관련이 있다. 이 책은 너무 좋은 책이라 책의 한 구절을 옮겨보겠다. '삶에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다. 코끼리에 끌려 다니지 말고 코끼리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때 삶은 자유롭고 그 자유로부터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2019년엔 원하는 것을 내려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었나요?


5. 모든 것이 세일즈다(The Sell)

이 책은 한글 제목보다 원어 제목이 팍 꽂힌다. THE SELL!  그리고 책의 부제는 '누구에게 무엇이든 팔 수 있는 비법'이다. 이 책은 뉴욕 최고 부동산 중개인 프러더릭 에크룬드가 쓴 책인데, 나 자신을 어떻게 팔아야 할지 생각하게 한 책. 이 저자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위이이이'하고 소리를 지르며 하이킥을 하는 버릇을 가진 남자이기도 한데, 그나저나 이 책의 첫 파트가 뭔지 아는가? '자기 자신이 돼라:뭔가를 팔기 전에 에 먼저 자기 자신을 찾아라.' 그리고 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자기 자신이 되면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회자되며 심지어 자랑거리가 된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당신은 당신 자신인가요? 결국 세일즈의 시작도 자기 자신이다.


6. 스몰 스텝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직장인으로 일한 17년보다 지난 1년 혼자 일하는 동안 더 많은 성장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출발점에 스몰 스텝이 있었다.' 책 제목 그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게 만드는 책. 이 책은 저자 특강도 들었던 책인데, 위대함보단 꾸준함에 대해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책. 역시 인생은 졸꾸. 나 또한 작가님이 계신 단체 카톡방에서 스몰 스텝퍼들과 하루하루 함께하고 있다. 졸꾸!


7. 리츄얼(Daily Rituals)

대단한 사람들은 대단하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와 다르게 태어난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던 책. 수많은 화가, 소설가, 음악가의 예를 들어 쉽게 읽을 수 있던 책.  매일 아침 반드시 60개의 커피 빈으로 커피 한잔을 마셨던 베토벤, 매일 아침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 일하고 오후에 운동을 하고 9시에 잠들었던 소설가 무라 마키 하루키. 그대의 리츄얼은 뭔가요?


8. 스토너(Stoner)

소설을 통해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책. 책 표지에 이렇게 적혀있다. 그 문구는 책의 많은 것을 대변한다. '슬픔과 고독을 견디며 오늘도 자신만의 길을 걷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누구나 스토너다.' 스토너들 빠이팅!


9. 생각의 시대

생각을 하나요? 이 책은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책이다. 왜 우리 인간은 공부하고 학습해야 하는지 알게 된 책. 동물은 태어나면서 걷지만 인간은 태어나서 한참 후 걷는다. 그것도 학습을 통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지식은 개체 발생적이라, 태어나는 개체마다 선사시대부터 누적되어온 지식을 처음부터 따라잡는 일을 매번 반복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개인은 누구나 무지의 상태에서 시작해서 자기가 사는 시대가 도달한 지식수준에 스스로 다가가야 한다. 이 일을 우리가 학습이라고 한다.' 우리가 더 공부든 학습이든 해야 하는 이유다. 아, 공부하러 가야지!


10. 사피엔스(Sapiens)

 From one Sapiens to another라고 책의 첫 페이지에 적혀있다. 이 얼마나 DNA적인 문장인가. 우리 종의 역사에 대해, 인간 진화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 2백만 년 전부터 약 1만 년 전까지 지구에는 다양한 인간 종이 살았다고 한다. 여우나 돼지, 소처럼 다양한 종. 몇 만 년 전의 지구에도 최소 여섯 종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은 다 어디 갔지? 호모 사피엔스가 다 죽였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가 세상을 정복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우리에게만 있는 고유한 언어 덕분이라고 말한다. 인지 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내게 역사와 인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나 또한 이렇게 From one Sapiens to another.


와. 글을 다 마치자마자 '10권 고르기가 참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좋은 책을 많이 만났다는 증거겠지. 내게 영감 주고, 자극 주고, 내 성장을 도와준 작가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시간은 항상 그렇듯 빠르게 흘러, 어느 덧 2018년이 십여일 남았다. 이 글은 내 2018년의 정리글이기도 한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내 글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몇 분께, 아니 단 한 분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아요와 댓글, 공유는 글쓴이 호자까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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