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1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Creator G Jun 26. 2023

휘둘리는 삶

팔랑귀는 어떻게 팔랑거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사업, 사업을 공부해보고 싶다.

나는 욕심이 많다. 사람에 대한 욕심, 돈에 대한 욕심, 행복에 대한 욕심 그리고

자유에 대한 욕심.

공간적 자유, 시간적 자유,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

위 세 가지 자유는 회사원으로는 절대 가질 수 없다.

출근을 해야 한다면 공간적 자유부터 해결이 안 되고, 리모트 근무를 통해 공간적 자유를 가졌다고 해도, 9-6로 일해야 한다면 시간적 자유는 박탈당했다. 만약 자율근무제를 통해 시간적 자유도 해결했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주는 [월급]이 안 나오게 되는 순간 경제적 자유는 이뤘다고 할 수 없다.

회사에서는 내가 원하는 자유를 가질 수 없다.

그렇다고 사업을 했을 때 내가 원하는 공간적/시간적/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생각을 해보면 그것도 아닌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 사업의 특성상, 결국 계속 나가서 대표가 매니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위치를 벗어날 수 없다. 그에 따라 시간도 제약을 받게 된다. 그리고 대표가 영업을 하지 않는 순간 매출이 떨어지기에 경제적 자유도 얻을 수 없다.

그러면 결국 사업도 내가 원하는 자유를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정도가 다르다. 회사는, 주도권이 나에게 없다. 나는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자유가 구속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업은 주도권이 나에게 있다. 이번주는 안나갈래,라고 하면 안 나가도 되는 것이다. (그만큼의 리스크는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사업을 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굉장히 많이 휘둘리는 사람이다.

누가 어떤 말을 하면- 바로 그 말 이 맞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이 다른 말을 하면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내 친구들은 내가 귀가 엄청 얇다고 했고, 아빠도 내가 정말 팔랑귀라고 했다. (심지어 아빠가 네 엄마도 팔랑귀다-라고 말했을 때 '어라 이거 유전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 것 같다. 너무 많이 휘둘리기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

그리고 나는 욕심이 굉장히 많다. 내가 원하는 것은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든다. 그래서 액션을 하고, 성취해 낸다.

그리고 이 욕심이 배움에도 적용이 된다.

학생 때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고,

회사에 들어가니 사업을 하고 싶고,

사업을 하게 되면 또 그 위에 어떤 것을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아마 유니콘 기업을 만들거나, 기부단체를 만들거나, 투자자가 되려 하지 않을까? 아니면 컨설팅?)

회사에서 직장생활에 대해 많이 알았으니,

사업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알고 싶다. (자영업이긴 하지만)

그리고, 사업을 준비하다 보니 회사원일 때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계속 나오고, 그게 내 발목을 잡는다.

저번주에는 등기부등본을 처음으로 떼 봤고, 오늘은 건축물대장과 지적도를 처음으로 떼봤다. 토지대장과 토지이용계획 확인서도 뽑으려고 했는데, 이것은 세입자 입장에서는 필수는 아니고, 매매를 하려 할 때 필수적인 것이라고 한다.

또한, 오늘 1종 근생과 2종 근생, 그리고 사업자 종류에 따른 소방법에 대해 리서치를 해봤다.

그에 따라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부동산 월세 매물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바로 3일 뒤에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신기하다. 나는 참 운이 좋다.

오늘 아빠랑 같이 그 매물을 다시 보러 갔을 때, 내가 계속 찾고 있던 괜찮은 인테리어 업자를 찾았고, 그 건물 1층과 2층 사장님과 운이 좋게도 길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며, 그렇게 사업자를 내기 전 확인해야 할 것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 후 집에 들어와서 다시 리서치해보니 해당 건축물에는 내가 열려고 하는 사업체가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나왔다. (구청에 정확하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계약하기 3일 전에 이런 것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 이것 자체가 너무 운이 좋다고 생각된다. 만약 계약한 후 알게 되었다면?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우선 3000만 원을 들여서 소방설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부터 파산이다. 이미 내가 짜 놓은 예산을 훌-쩍 초과한다.

나는 운이 따라오는 삶을 계속 살아오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도 굉장한 운이 따라주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나에게 다가오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만 계속 찾아다니면 된다.

나는 운이 좋다.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많은 도전을 해야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