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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 G Jun 28. 2023

돌아버릴 것 같은 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야기하기.


친구랑 이야기하고, 엄마랑 이야기하고, 아빠랑 이야기하고, 지인들이랑 이야기하고, 모르는 사람 (처음 만난 사람) 이랑더 이야기하기.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고민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말할 사람들 찾는다. 계속 말한다. 사실 말을 할 때 나는 그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솔루션을 찾기 위해 말을 한다기보다는,


내가 말을 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말을 한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진짜로 아떻게 느꼈고, 어떻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말을 하면서 정리한다.


그리고 물론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나에게 아이디에이션을 하면서 솔루션을 준다.


그 솔루션은 나에게 힘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남에게 잘 휘둘린다. 나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내 자존감을 잃을 때도 있고, 더 채울 때도 있다.

독이 될 때는 매우 힘들지만 힘이 될 때는 그것보다 더 힘이 되는 게 없다.


나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얻고, 얻으면서 또 잃는다. 힘들 얻으면서 또 잃는다.



나는 무교다. 하지만 종교를 좋아한다. 불교도 좋아하고 기독교도 좋아한다.


성경에서 이런 말이 있다고 친구한테 전해 들었다.


죽지 않을 만한 고통은 나를 성장시킬 뿐이라고.


그래. 나는 이걸로 죽지 않을 거니까. 돌아버릴 만큼 스트레스를 받아도 나는 이걸로 죽지는 않을 거다. 그리고 죽지 않는다면 나는 성장할 것이다.


지금 나는 돌아버릴 만큼 힘들다. (실제로)


오늘도 샤워를 하며 엉엉 울었다.


어제도 울었고, 저번주에도 울었다.


오늘은 세 번을 울었다.


아마 앞으로도 많이 울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울어도 이건 나를 죽이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걸로 온 세상이 무너질 만큼 환경이 열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아빠가 있고 엄마아빠의 집이 있고, 엄마아빠가 사고 만들어주는 밥이 있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계속해서 찾는다.


나는 많이 휘둘리지만 또한 너무너무너무 많이 휘둘리기에 그렇게 또 중심을 찾아간다.


왼쪽-오른쪽 - 왼쪽-오른쪽 엄청 휘둘리다가 결국에는 중간으로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휘둘리면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는다. 나에게 진짜 맞는 솔루션이 무엇일지 계속해서 찾는다. 내가 원하는 게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찾는다. 나는 지금 무슨 문제를 들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고, 그것을 해소해 줄 사람들 계속해서 찾는다.


나는 죽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나는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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