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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 G Apr 24. 2022

2.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용 끌어내기: 의지의 극대화

의지는 케이크 위의 촛불처럼 금세 타오르고 금세 사라집니다. 

의지는 케이크 위의 촛불처럼 금세 타오르고 곧 있으면 금세 꺼집니다. 

이렇게 만든 의지를 어떻게 해야 오래오래 타오르게 할 수 있을까요?


1. 다른 사람과 같이하기

2. 의지를 Force화 하기

3. 배수진 없애기




1. 다른 사람과 같이하기


저는 본업이 끝나고 난 이후 주중에 3~4개의 fix 된 일정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 일정은 저 혼자 하는 일정이 아니라 남들과 같이 무언가를 하는 일정입니다. 혼자 무언가를 하게 되면 차일-피일 미루고, 결국엔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어느새 그다음 해가 오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달라집니다.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떠한 앱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럴 시 두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번 상황: 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상세하고 자세한 기획을 충분히 짠 다음에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모아서 개발 요청하기

vs

2번 상황: 앱에 대한 아이디어만 우선 대략적으로 나오면 디자이너와 개발자를 모아서 팀을 만들기. 이후 상세하고 자세한 기획을 같이 짜면서 프로젝트 진행하기.


1번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면 이 아이디어는 내가 원하는 그 방향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겠으나, 그 아이디어의 기획이 완료되기까지 6개월, 1년 혹은 평생이 걸려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 하기에 나중에 해도 괜찮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 나중은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조차도 몰라요.


하지만 2번 방향으로 하게 되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매주 요일을 잡아 정기 미팅 일자 및 시간을 마련해 놓고, 각자 일주일 동한 진행한 작업물을 공유해야 합니다. 내가 아이디어를 기획해서 팀원을 모았는데, 내가 진행한 게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굉장히 실례인 상황이 옵니다. 따라서 이 정기 미팅이 오기 전에, 뭐라도, 무조건 해 놓아야 하는 압박감이 생깁니다. 이 압박감은 결국 Deadline에 대한 진중함이 생기기에 매주 작던 크던 결과물이 생기게 되고, 대략 3개월~6개월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되게 됩니다.




2. 의지를 Force화 하기


위와 같이 다른 사람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매일매일 본업에 치이면서 쏟아지는 업무량을 쳐낸 후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같이 진행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한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똑같습니다.


9 to 6로 직장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집에서 저녁밥을 먹고, 아빠가 보고 있는 드라마 좀 같이 보고, 누워서 핸드폰 좀 잠깐 하면 어느새 벌써 10시입니다. 내일 출근을 위해 샤워를 하면 벌써 잠잘 시간이고, 너무 피곤합니다. 오늘 계획했던 일들은 내일로 미루고 우선 오늘은 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 자괴감이 들긴 하지만 본업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며 합리화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이러한 생활들을 반복하다 보니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Now or Never. 나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는구나. 그래서 루틴을 바꿔보았습니다.


주중에 팀과 같이 하는 정기 미팅을 마치고 다음 주 이 시간에 이 팀원과 공유할 부분을 오늘! 끝마치는 것입니다. 정기 미팅이 있는 날은 주로 저녁 만남을 잡지 않고 매주 비워놓습니다. 그래서 친목 약속이 최대한 없을만한 월요일이나, 화요일, 목요일중으로 프로젝트 정기 미팅 일자를 잡습니다. 그리고 주로 저녁 9시에 시작해서 한 시간 내외로 끝마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면 이 저녁 9~10시를 기준으로 전, 후로 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준비사항들을 꼭 끝마칩니다. 다음날로 절대 넘기지 않아요. 오후 7시를 기준으로 9시 전까지 정기 미팅 준비를 최대한 하고, 10시 이후부터 12시 혹은 새벽 1시 2시까지 다음 주 정기 미팅 때 공유할 부분들을 무조건 끝마칩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어요. 그렇게 한 주 한 주 조금씩 작업을 해 나아가면 어느새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배수진 없애기


위에서 말한 의지를 Force화 하기를 진행하려면 배수진을 없애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이 정기 미팅이고,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아무 약속이 없다면 b. 의지를 Force화 하기를 진행하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냥 화요일에 하고, 그렇지 않았다면 수요일, 목요일 아무 때나 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를 할 때 오히려 약속을 더 많이 만들어 놓습니다. 정기 미팅이 없는 날들은 없는 약속도 만들어서 나갑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과 수요일에 정기 미팅을 한다면 (두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가정하에) 화요일, 목요일은 일정을 만듭니다. 헬스 PT 예약을 잡거나, 친구와 술 모임을 잡던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볼링 동호회에 등록해서 참여해 보던가, 영어회화 모임에 참여하던가, 진행 중인 콘퍼런스가 없나 살펴보고 등록해서 들어가던가, 등 일정을 굉장히 빡빡 히 게 잡아 놓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 당일 아니면 다른 날은 빈 날이 없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는 제 사이드 프로젝트 작업을 할 시간이 오늘 당장밖에 없습니다. 정말 Now or Never가 체감이 됩니다. 배수진을 아예 없애버렸기 때문이지요.


특히 현업을 진행하면서 클래스 101 강좌를 개설한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정말로 울고 싶었지만, 울 시간조차 없어서 지쳐 쓰러지고, 스트레스는 많이 받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친구들한테 말해봤자 우울해지기만 하지, 속마음을 제대로 털어놓을 사람도 없지, 직장 사람들한테도 계속 비밀로 해야 하지, 정말로 엄청난 스케줄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또 동시에 저는 앱을 구축하는 사이드 프로젝트 또한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정말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 때문에 아예 던져버리고 포기하고 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약속을 더 많이 만들었습니다. 일부터 직장 동료들과 등산모임을 만들어서 매주 가고, 축구 동호회도 주중에 한번 더 나가고, 친구와 약속을 매주 잡고, 꼭 이 시간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제 자신이 내일에 하지 뭐~ 내일모레 하지 뭐~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각각의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번아웃이 오면 안 됩니다. 따라서 저는 제 나름대로 룰을 하나 세웠는데요. 주중은 일하는 시간, 그리고 주말은 저를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주중에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해서 달리면, 쉬어야 합니다. 저는 특히나 쉬지 않으면 금세 번아웃이 옵니다. 한번 번아웃이 오면 짧게는 2주, 길게는 3-4달 동안 진행하던 모든 것의 스피드가 100에서 10으로 줄어들고, 의욕이 굉장히 감퇴합니다.


이러한 번아웃의 주기를 줄이기 위해 저는 주기적인 충전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는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잉여로운 짓을 합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웹툰을 보고, 유튜브를 보는 등 하루 종일 핸드폰만 하고 생산적인 일은 정말 1도 하지 않는, 저희 엄마 왈 “시간을 허송세월 보낸다”를 진행합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시간을 버린다~라고 하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부모님이 안보는 시간에 열심히 일을 했고, 제자신은 그걸 알고 있고,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의지를 극대화하는 법:
1. 다른 사람과 같이하기
2. 의지를 force화 하기 
3. 배수진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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