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위원 되다
내 글이 우리 집 아이들에게 국어 시험지의 지문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다 큰 녀석들이 바쁜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난치듯 안아달라고 하네요.
밀어내는 엄마에게 함께 있자고 하니 마음이 흔들립니다.
저는 아이와 마주 앉아 음식과 관련된 글을 읽어준 후 놀이식 문제를 출제해 봤습니다.
이게 꽤 재미있는 놀이가 되더군요.
엄마 글에 아이가 먹었던 음식이 등장하니 문제를 아주 잘 맞히더라고요.
요리의 주재료, 음식을 만든 사연, 야채에 열을 가하면, 추억의 장소 등 글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차례로 문제로 만들어 보니, 아이도 저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엄마, 이거 너무 재미있다! “
심지어 지문처럼 계속 읽어주고 문제를 출제해 달라고 하네요.
정말 웃음 가득한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께 엄마 글 퀴즈 맞추기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 안에 출제할 문제가 이렇게 많이 숨어있는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의 기억력 테스트에도 아주 좋은 방법이네요!
우리 집 아이는 8~90점은 맞은 듯합니다.
아이와 유쾌한 시간 보낼수 있어 감사한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