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브런치

내 작가의 서랍에는....

by 금다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아니 그로부터 더 오래전 '할리퀸' 로맨스가 내 속으로 들어와 로맨스 작가를 꿈꾸게 하던 사춘기 시절을 지나와 드디어 로맨스 소설을 쓰고 처음으로 전자책으로 발간하였다. 처녀작이었던 '아름다운 그대'는 설렘을 안겨 주기도 했지만 그 설렘은 오래되지 않아 불꽃처럼 사그라들어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메일에 남겨두었던 원본을 꺼내 브런치(brunch) '작가의 서랍' 깊이 넣어두고 한 번씩 꺼내어 읽어보곤 했다. 읽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우습게도 내가 썼으면서도 스스로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그대'는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의미가 되어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마다 나를 채찍질했다. 그리고 어느 날인가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면 어두운 서랍 속이 아닌 밝은 빛의 세계로 초대하여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


브런치 북으로 완성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그대'가 아닌 '사랑의 계절'로 생명을 불어넣으려 한다.

그럼 줄거리부터......




재현은 30대 중반의 명성대학 교수이다. 남들보다 특혜를 받을 만큼 최선을 다해 그 자리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재현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대문을 나란히 이웃한 그보다 7살 연하인 채린을 사랑했다. 성장한 후에도 채린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중 00 신문 문화면에 난 기사를 접하고 재현은 한눈에 그녀가 그 자신이 그렇게 그리워하는 한 채린 임을 예감한다.


재현은 채린의 작품 ‘처용무’ 출판기념회에서 그녀가 지금까지 자신이 그리워하면서 찾고자 하는 한 채린 임을 확인하고 흥분한다. 어느 날 한낮의 더위를 피해 들어간 크리스털이란 레스토랑에서 그녀와 우연히 부딪히게 된다. 재현이 우연히 들어간 크리스털의 사장과 그녀가 친분이 있었던 것이다. 논문집 준비로 부산대에 갔다 오던 재현은 다시 크리스털에 들리고 결국 먼저 와 있던 채린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며칠 후 재현은 자신이 퇴근한 사이에 채린이 자신의 연구실로 전화한 것을 알고 아쉬워하다 채린에게 전화를 하지만 채린의 바쁜 일정으로 만남을 갖지는 못한다. 그 주 일요일, 재현은 이른 아침 일찍 그녀에게 전화를 걸고 더 이상 만남을 미룰 수 없음을 직감한 채린의 승낙에 그녀의 아파트로 가 만남을 갖는다. 재현은 자신이 어린 시절 채린과 함께 한 것을 가슴속에 묻은 채.


시간이 흐르고 재현과 채린은 서로에게 끌리는 것을 느낀다. 결국 재현이 경주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그곳에 머물고 있던 중 채린이 밤늦게 찾아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현은 채린의 은사이면서 자신의 선배인 이 교수로부터 호텔경영수업을 받고 독일에서 귀국한 세에 란 호텔의 후계자 강 동원과 채린이 지난날 커플이었음을 듣게 된다.


그리고 채린이 동원의 아이를 가졌으나 동원의 어머니로 인해 동원이 독일 유학을 가게 되었으며, 충격을 받은 채린이 유산을 하였고 그 일로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으며, 그 후 혼자 남은 채린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으로 돌아와 틈틈이 준비했던 ‘비밀의 화원’이란 작품을 집필, 그다음 해, 채린이 명성일보 신춘문예에 장원으로 당선, ‘한 채린’이란 이름 석자가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재현과 채린은 각각 동원의 출현으로 갈등을 하게 되고 두 사람 모두 진정으로 서로를 원하고 사랑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재현은 채린과 군북으로 내려와 채린이 ‘비밀의 화원’과 ‘처용무’를 집필했던 2층에서 프러포즈를 한다.


이 교수가 명성대학 제76대 총장으로 취임하고 그로부터 5개월 후 재현과 채린의 결혼식이 명성대 정원 로즈메리에서 거행되었다. 그들의 결혼식을 지켜본 모든 이들로부터 아낌없는 축복의 박수를 보내게 되고, 두 사람은 그 어린 시절 사랑이 시작되었던 군북으로 돌아와 신혼의 첫날을 보내게 된다.




rose-4359812__480.jpg pixabay - 장미정원, 장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