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
집에서 오랜만에 영화 [독전]을 봤다. 내가 좋아하는 조진웅과 한때 좋아했던 류준열이 나오는 영화. 그냥 마약 이야기, 약쟁이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독전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예매를 해달라고 해서 엄마랑 친구랑 얼마 전에 보고 왔다. 재밌냐고 물으니까 재밌다고 한다! 놀라운데!
엄마의 취향은 절대 서정적이거나 눈물 찔끔 나오고 그러면 안 되고 일단 형사가 나오고 때려 부수고 액션. 이런 걸 좋아해서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어둡고 약하고 그런 영화랑은 좀 다른가 보다 생각하고 영화를 봤는데 역시나 엄마가 좋아할 만한 형사+액션+총싸움 등이 나오는 영화였다.그리고 시각적으로는 자동차 광고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풍경이 인상적인데 해외 설원 풍경과 우리나라 염전의 풍경 등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살이 쪽 빠진 조진웅의 연기와(소금을 코로 흡입하는 투혼!) 고 김주혁의 연기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특히나 면 100% 하얀 빤스와 피부 특수분장).
김주혁(진하림)의 와이프로 나온 진서연(보령)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따로 찾아봤는데 신인도 아니었고 계속 연기생활을 하던 배우였다. 그녀의 인스타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보는데 그냥 딱 봐도 연예인 인스타같은 느낌. 그런데 영화 속에 나온 커트 머리가 몇 년간 유지해온 본인의 스타일 임에 놀랐고, 말랐지만 근육 있어 보이는 몸매는 요가로 단련된 마른 몸! 이란 것도 알게 됐다. 해외 가서 촬영도 하고, 전혀 모르던 배우였지만 인스타 가보면 역시나 여배우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해외 많이 다니고 연예인과 사진 찍고 작품 홍보하고 뭐 그런. 그렇게 독전은 인물 한 명 한 명 인상적이고 연기력이 돋보였다.
포스터 속 여섯 인물 중 김성령이 빠지고 진서연이 들어가야 맞단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인지도 차이겠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연기였음. 그렇게 망가지는데도 이쁘더라. 김성령의 분량은 오히려 까매오에 가까웠다.
차승원은 워낙 코믹 이미지가 강해서 등장했을 때 읭? 했는데 그의 머리와 말투와 콧수염 모든 게 좀 느글느글해 보였는데 정말 비정상적인 캐릭터지만 나름 잘 어울리게 연기한 것 같다. 박해준은 얼굴은 많이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 생각해보면 잘생긴 배우인데 어쩜 그리 악독하게 나오는지 아! 미생에서 나왔었구나..
마지막으로 류준열은 응답하라 할 때 한창 좋아하다가 응8 끝나고 싹 잊었는데 더킹에서도 그렇고 독전에서도 그냥 보면 또 멋있구나. 슈트발. 어쩜 좋아. 문득 류준열은 쌍까풀 없는 눈과 두툼한 입술, 큰 키 보다 그의 목소리가 좀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목소리가 참 좋네..
영화의 내용보다 인물이 좀 더 들어오는지 인물 이야기 밖에 없는 영화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