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바다(인텐션) 그날의 진실

프로젝트 부

by 좐느
프로젝트 부

세월호의 진실을 추적하는 영화가 올해 4월 개봉을 했다. 김어준 총수가 [프로젝트 부] 라는 이름으로 [그날, 바다] 영화 펀딩을 진행했고, 나는 그 펀딩에 참여했다. 2015년 2월 참여했던 펀딩이 2018년에야 개봉을 하게 됐다. 예정은 2016년 2월이 개봉 될 거라 예상했는데 꽤 오리 걸려서 중간에 중단하는지 알았는데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미친 김감독님 정말 고생하셨다. 총수도!

그렇게 [인텐션]으로 제작을 시작했던 영화는 [그날, 바다]라는 이름으로 개봉이 되었다. 생각보다 화면도 좋았고 내용 또한 묵직했고 진실에 거의 다가가는 결론을 내렸다. 세월호 당시 박근혜 정부는 항적자료를 조작하고 은폐했는데 그걸 기계 매뉴얼까지 뜯어보고 세월호 출항 시간부터 매분 매초를 하나하나 조사하면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냈다. 그동안의 노력과 시간이 이 영화로, 많은 관객으로 보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우성은 CG가 아니었어

사실 시사회 관련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상영관 위치와 날짜, 시간이 내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한참이 지나서 어둠의 방법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전 펀딩 참여했으니까 이해해 주시겠죠! ㅜ_ㅜ
시작부터 목소리 너무 좋은 남자가 나오는 거다. 정우성 같은데 정우성. 설마 정우성? 정우성!
영화배우 정우성 님이 영화 내레이션을 해주셨더라. 아 진짜 영화가 한껏 더 진지해지고 고급지고 분위기 있는 영화가 되었다.
[그날,바다]는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인지라 CG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재연 애니메이션이나 인포그래픽 또한 영화의 톤과 잘 어우러지고 퀄리티가 충분히 높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전달하기에 효과적인 CG였다.


왼쪽 앵커

영화에서 내린 결론은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설득력이 있었다. 도대체 왜. 무엇을 숨기려 한 걸까. 왼쪽 앵커를 왜 내린 건지, 왜 여러 번의 충돌을 느꼈으면서 방향을 바다 쪽으로 돌리지 않고 병풍도에 근접해서 항해한 건지, 정부는 항적 기록을 병풍도와 떨어진 위치로 수정해서 발표한 건지, 왜 조작한 건지!
여전히 궁금증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여기까지다. 왼쪽 앵커를 내린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1초 만에 세월호가 갑자기 40도 이상으로 기울 수가 없다. 거의 다 왔는데, 거의 다 왔는데, 그날의 진실은 밝혀질 수 있을까?


거짓언론 VS 김총수

그동안 뉴스에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배는 낡았는데 관리를 하지 않았고, 무리한 증축을 진행했다는 것, 배에 일정량 이상의 화물을 무리하게 실었기 때문이라고 세월호 배 자체를 침몰의 원인으로 봤고 그 책임으로 청해진해운의 유병언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전 처음 들어본 세모그룹. 도피한 유병언, 유병언의 죽음, 유병언의 아들 유대균과 여성 보디가드의 관계 등 유씨 일가에만 초점이 맞춰줬고, 자극적인 기사들의 쏟아져 나왔다. 유대균이 경찰 조사받을 때 뼈 없는 치킨을 시켰다는 어이없는 기사까지 보도 될 정도였는데 나중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유대균이 직접 나와 그런 일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유병언 일가와 세모그룹은 내가 봐도 이상한 구석 투성이었고, 문제 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유병언 일가의 잘잘못을 제외하고라도 정부에서 항적을 조작한 사실은 분명하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사람은 정말 김총수밖에 없었다. 뉴스에서 세월호를 다루지 않는 시시가 되었을 때도 세월호 유가족과 잠수부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줬던 것도 김총수다. 그 당시 파파이스를 통해서 세월호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고, 단원고 학생 부모님이 나와서 이야기했을 때는 같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 영화의 펀딩에 참여 안 할 수가 없었다.

영화에서 풀리지 않던 실마리가 풀린 후의 인터뷰에서 무뚝뚝이 김총수도 아이들의 뜻으로 진실에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를 만들어서 진실을 조금이라도 밝히려는 게 자신의 애도의 방식이라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워낙 내가 김총수를 신뢰하고 있고 그의 끈질김과 집요함을 잘 알고는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작을 끝까지 진행하고 완성했다는 점에서 물개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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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웍스_좐느님

영화가 끝나고 수많은 펀딩 참여자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워낙 예전 일이라 내가 어떤 이름으로 적었는지도 잊고 있었는데 ㅎ에서 찾았다. 나는 인텐션 하나랑 다른 영화 한편을 후원한 것 같은데 인텐션에 후원을 2개 한 것처럼 처리가 되었나 보다. 같은 이름이 두 줄이 나왔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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