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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Sep 13. 2019

마포구 불법광고물 신고

우리가 바라는 조국은 당신이 아닙니다

지금은 이미 법무장관에 임명된 조국 장관.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인데 이제서야 올린다. 이쪽 길은 잘 가는 편은 아닌데 스타벅스 오랜만에 갔다 건널목 건너면서 괴상한 현수막을 봤다.

바른미래당 마포을위원장 김성동 이름으로 망원역 2번 출구 건널목에 붙은 현수막.

우리가 바라는 조국은 당신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른미래당 인가. 마포구민을 말하는 걸까. 이 주어 애마한 현수막을 보고 불쾌했다. 개인 의사 표현은 본인 SNS에 하시라고. 이 현수막은 아무리 봐도 여기 이렇게 걸려있어야 할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단 [생활불편신고 앱]에 신고를 넣었다. 이게 공식적인 현수막이 맞는지. 이런 개인적인 정치 의사 표현의 현수막이 사람 많이 다니는 길에 있는 게 맞는지. 주말이라 당장 어디에 전화도 못 해보겠고 해서 일단 신고 넣고 평일이 오길 기다렸는데


답변이 왔다. 뭐냐... 불법광고물이었다. 그래서 정비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거 벌금 때려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것도 찾아보면 이건 또 기관의 재량이다 나오고. 사실 답변에 나와있는 구청 직원에게 다시 문의를 해볼까 하다 그냥 신문고에 예산낭비신고를 올려봤다. 사실 화딱지 나서 어디에라도 여기저기 알리고 싶어 생전 들어가지 않는 딴지일보 자게에 올려봤다.


요즘 엄마랑도 싸우고 있다. 언제나 종편만 보는 엄마는 조국이 저렇게 문제가 많고 나라 시끄럽게 했으면 사퇴했어야 맞는 거라고 한다. 가짜 뉴스 무지 많다고 종편 보지 말라 해도 그러면 어떤 걸 봐야 하나는 엄마의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JTBC라도 보라고 했지만 어딜 가나 다 똑같이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밖에 없으니까. 괴롭군. 엄마에게 뉴스공장 들으라 하면 들을까. 이  의혹 뉴스들을 팩트체크하고  실제 관련자들 인터뷰해주는 곳은 거기밖에 없는데. 어디에도 반박기사가 없어..


차라리 관심 없고 무지한 게 나을지 모르겠다. 엄마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생전  못 들어 본 디테일한 의혹들을 너무 많이 안다. 속도도 빨라서 내가 제대로 공부해서 반박할 시간 없이 너무 빠르게 엄마는 곳이 곳대로 받아들인다.  엄마는 조국 딸이 공부도 못했는데 비리로 대학 간 거다. 했다가 며칠 지나고 그 고등학교가 원래 공부 잘하는 학교라 내신 4-5등급이어도 연고대 그냥 간다잖아! 외국에서 인정하는 영어 성적도 좋고 막판에 한국 대학으로 진로 바꾼 거라 그런 건데! 내가 뒤늦게 반박하니. 그래 그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게 아니었다고. 그러는데 화가 팍. 또 어디서 누가 그런 식으로 꼬리 내리는 발언을 한 건가. 

그놈의 소논문도 조국 딸의 실력도 엄마는 그건 아니었다. 뒤늦게 인정했지만 여전히 사모펀드도 뭔가 구리고 이번엔 봉사활동 표창장 가지고 또. 그런다. 원본 어딨냐며. 이젠 또 조국 딸 출생신고 관련해서 계속! 방송을 한다. 딸과 아들 표창장 직인 각도가 비슷하데. 아주 셜록 나셨네. 나셨어.

종편 생겼는 때 채널 자체를 없애버렸어야 하는데 그걸 못한 게 한이다..


왜 이렇게 새로운  기사들이  끊임없이 생성되는지  왜 가짜 뉴스가 많은지 왜 조국을 죽이려 하는지. 그 숨은 이유를 알아야 해!라고 말하지만 이미 이렇게 의혹이 많은 사람은 자격이 없다는 게 엄마의 생각이다. 그리고 이쪽 저쪽 다 똑같은 놈이고 다 해 먹을 거기 때문에 시끄러우니 그만 보고 싶다는 게 엄마의 생각.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겠지.. 나도 막 조국 장관을 예전부터 좋아하고 그런 건 아니었다. 교수 시절, 강남좌파 소리 듣던 시절에도 말로만 트위터 발언만 했던 그를 나도 별로 안 좋아했기에 팔짱 끼고 지켜보는 입장인데 시작도 하기 전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그래도 한번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게 내 생각이다. 믿을 놈 하나 없다. 이 말에 동감하지만 그래도. 한자락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달까. 

요즘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을 읽고 있노라면 속이 부글부글하고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 그들은 태산이고 나는 개미처럼 느껴진다. 아니 티끌일지도.. 그런데 또 국민들이 가만있으면 안 된다고 인식시켜주는 게 그 책의 내용인지라. 개, 돼지 취급받지 않으려면 어찌 행동해야 할지. 그래도 제대로 된 시각으로  감시자 역할이라도 하고 싶은데 지금 이렇게 신뢰할 언론 하나 없는 상황에선 참으로..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다. 화가 난다.


내 생각과 정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보수 유튜브 영상에 옹호 댓글 남기는 사람들을 보면 어쩜 이렇게 나랑 생각이 다를까. 이 채널은 없어져야 하는데  완전히 쓰레기인데라고 생각하는데 또 이 사람들은 반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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