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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로우 May 18. 2018

대출, 신용등급 그리고 레버리지

 저녁을 먹는데 부인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은행 직원을 성토하는’ 얘기를 유신용 코치는 들었다. 유 코치의 월급날 이전에 부인은 종종 돈이 부족할 때 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이번에 작년 이맘때 받았던 700만 원 신용대출의 만기가 돌아왔고, 다시 1년을 연장하고자 하면 10%를 상환 후 90%에 대해서만 가능하다는 은행의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그 날, 은행과의 상담 후 부인은 카드 콜센터로부터 온 ‘대출 판촉’ 전화를 받고 상대적으로 저리의 ‘카드론’을 일단 받는다고 ‘오케이’를 했다고 한다. 그다음 날 은행 직원으로부터 10%를 더 상환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부인은 짜증을 냈으나, 유 코치가 보기에는 은행 직원이 내부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했을 뿐이었다.  

 현금서비스를 적은 금액이나마 자주 사용하여 신용등급이 낮아졌을 것이고, 대출금액이 늘어났는데, 그것이 카드회사의 ‘카드론’이었다. 두 개의 신용등급 하락 사유가 생겼기에 20% 정도 일부 상환을 전제로 ‘대출 연장’이 이루어졌던  것이었다. 유 코치가 부인의 말에 동조해 주지 않고 너무 논리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 부인은 다소 뾰로통한 눈치였다. 한편으로는 은행의 태도에도 별로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유 코치가 보기에 부인은 그 정도의 대출상환 능력은 충분하였는데, 그런 능력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은행의 능력’이라고 생각되었다. ‘핀테크’를 이용하여, 개인의 SNS 파악(개인 프로필, 네트워크, 지인들의 프로필 등)으로 대출심사를 할 때가 멀지 않았는데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은행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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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면 친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보다는 은행, 저축은행, 캐피털 등의 제도권 금융회사를 생각하게 된다. 거기에서 거절을 당하거나, 필요한 돈보다 적게 나올 경우 대부업체를 이용하게 된다.  

-신용등급이 대출을 결정하나요? 

우리나라에는 나이스(마이 크레디트)라는 회사와 코리아 크레디트 뷰로(올 크레디트)가 대표적으로 개인의 신용평점을 산출하여 1-10등급까지 등급을 매긴다. 각 금융회사는 그 ‘개인신용등급’을 참고하고 거래내역, 직장 재직 여부, 연 소득액 등을 감안하여 대출 여부와 금액을 결정하게 됩니다. 


-은행권 대출은 보통 신용등급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요? 

같은 직장에 다녀도 대출이 거절될 수도, 신용대출금액이 다를 수도 있다. 은행권은 통상 4등급 이상 되어야 하고,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새희망홀씨대출’의 경우 8등급까지 가능하고, ‘중금리 대출(사잇돌)’ 의 경우 ‘중저 신용등급자’ 직장인을 상대로 10등급까지 가능하나, 상한선이 2천만 원이다. 은행권 서민지원 대출이 안된다면 제 2 금융권의 ‘햇살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출을 받고, 신용등급도 올리고, 합리적인 부채관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출을 안 받는 것이 합리적인 경제생활일까? 개인마다 ‘빚’에 대해 가치관의 차이가 크다. 어떤 사람은 빚지고는 못살아 부채를 제로로 만들기도 한다. 한편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개인의 순자산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여 이자보다 더 큰 수익을 얻고자 한다. 누가 옳고 그른지는 각자의 판단 몫이다. 내 생각으론 적절한 빚의 관리를 통해 개인의 ‘부’를 늘리기를 권하는 편이다.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일반인으로서는 ‘근로소득’만 바라볼 수도 없고, 살아있는 ‘투자’의 기회를 놓치는 것도 돈을 잃는 것이라 생각된다. 


 먼저 본인의 현금 수입을 고려하여, 부채의 크기를 정해야 한다. 이것이 신용등급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매월 이자가 30~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나이 때 별로 차이가 있으나, 결혼 직후 자녀가 학교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종잣돈 마련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마련되면 대출과 함께 시너지를 이루어야 한다. 그 나이에는 다시 재기할 수 있기에 다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나는 ‘소득’의 크기를 먼저 키워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부채가 적고, 이자, 카드대금, 휴대폰 요금, 각종 공과금을 제 때 내는 것은 기본이다. 개인의 ‘파이’가 적으면, 언제든지 ‘이기적인’ 금융회사의 이자 내는 ‘기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득과 좋은 ‘금융회사 거래 이력’은 신용도 관리의 기본이다.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소득을 키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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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 홀씨대출 : 신용등급 5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거나 혹은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인 경우 생계자금·사업자금 등을 목적으로 최고 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을 말한다. 2010년 7월, 제2금융권의 햇살론이 출시된 이래로 특례보증 중단, 금리 경쟁력 상실 등으로 판매실적이 크게 둔화한 희망홀씨대출의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존 희망홀씨대출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를 대출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새 희망홀씨대출은 대상자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 보증이 없는 서민금융대출 상품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매경닷컴) 


@@ 사잇돌 대출 : 중 · 저신용자(4~10등급)에게 최대 2,000만 원 한도로 중금리 신용대출을 해 주는 상품 => 평균 승인율이 50% 정도이다.(은행권 취급)(박문각-시사상식사전) 


@@@햇살론: 2010년 7월부터 판매된 서민전용 대출상품이다. 10% 대의 저금리로 사업운영자금·창업자금·긴급 생계자금을 대출해준다.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담보로 하여 10% 대의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전용 대출 상품으로, 금융위원회가 서민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공동 출시하여 2010년 7월 26일부터(산림조합은 8월 16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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