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아내가 자주 한숨을 쉽니다. 그 이유는 삶이 예전 같지 않는 터라 그 한숨의 길이가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땐 저 역시 맘이 편치는 않습니다. 사람이란 게 간사해서 사는 게 좀 어려우면 예전 생각은 다 잊은 채 현실에 눈을 돌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넘! 걱정 마! 주님이 다 알아서 해주 실 거야!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다스리는 주님이잖아!” 이런 말을 하면 아내는 바로 받아칩니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주님이 해주시나! 참 답답하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걱정이 몸을 감싸면서 저 역시 고민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고민에 빠진다고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지요. 그러나 인간이니까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풀어가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가령 가뭄이라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대개 사람은 자신이 우물을 파서 나름 이 고난을 넘겨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비를 주시면 가뭄은 해소되고 강물엔 물이 넘치기 마련입니다. 바로 주님이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기적 위 역사를 알면서 힘이 들면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걱정이론> 이란 게 있습니다.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뭔가 제 뜻대로 안 되면 “뭐야!” “참 답답하네!” “지지리 복도 없지” “뭐 되는 게 하나도 없네” 하면서 걱정합니다. 제 서재 책상엔 하나님 말씀이 담은 십자가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네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라 하느니라” (여호수와 1:9)
뭔가 풀리지 않을 땐 <걱정> 하지 말고 <작정>을 해야 합니다. 그 작정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에 맡기는 것입니다. 내 방식으로 풀지 말고 하나님 방식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그러자면 문제를 보지 말고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뛰는 놈이 위엔 나는 놈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한 사람은 남에게 바짝 붙어사는 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하나님께 바짝 붙어서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천국의 주민등록증’을 맡은 것입니다.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 방식에 의지하기로 <작정>하면 하나님께서 알아서 <작전>을 세우십니다. 이것보다 좋은 전술과 전략은 없습니다. 일단 하나님께 의지하고 의뢰하는 게 우선입니다.
☞성경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이 가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8:4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