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다. 에베레스트라는 산은 정상이란 것을 의미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이다. 에베레스트를 처음 정복한 이는 바로 힐러리 경이다. 그가 8848m에 달하는 정상에 오른 건 1953년이다. 그가 정상에 오르는 데는 약 40여명의 셀파와 700명에 달하는 포터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 산악장비 등이 열악한 상태다보니 사람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봉우리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하는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한다. 왜 그럴까? 등정에 필요한 첨단장비라든가 등정에 오른 이들의 경험이나 지식 등 정보가 잘 축적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그동안 과학 문명의 발달로 정상 도전 여건 등이 좋아져서 등정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요인은 베이스캠프의 위치가 6000m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개 알피니스트들이 에베레스트 정상 도전을 위해 약 4000m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치는데 이 게 첨단 기술 등의 영향으로 6000m 까지 간 것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애시 당초 원정대가 정상 가까이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결국 정상으로 가는 짧아 진 셈이다. 이처럼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는 알피니스트는 정상에 도전하기 전에 꼭 베이스캠프를 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인생이란 산 정상에 오르려면 꼭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산악인처럼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 일이다. 이것을 하지 않고선 당신이 정상에 노크를 하는 일은 죽임을 부르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베이스캠프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크게 보면 <회사>이고, 작게 보면 일하는 <부서>이다. 이것이 당신에겐 베이스캠프인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베이스캠프엔 원정대장이 있다는 것이다.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산악인들은 베이스캠프에 있는 원정대장의 말을 철두철미하게 듣고 그가 하라는 대로 한다. 이 대장 아침 저녁으로 한결 같이 부르짖는 암호가 있다. 바로 필자는 이것을 <SSKK>라고 부른다. 이건 무슨 말일까?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까라면 까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정 대원들은 왜 이 사람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일까? 그가 그 분야의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정상으로 가는 모든 상황을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일하는 일터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당신에게도 베이스캠프가 있고 그곳엔 원정대장이 있다. 그 대장은 바로 당신의 상사다. 당신이 정상에 도전하려면 바로 이 상사의 말에 군말 없이 "SSKK!"해야 한다. 그건 바로 그가 정상으로 가는 루트를 이미 개척했거나 가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개척하거나 갔던 길을 가지 않고 새로운 루트 즉 마이 웨이를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건 당신의 선택이다.
대학을 다닐 때 나름 대학생활을 하면서 남다른 야망(?)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다. 사법고시, 외무고시,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등에 도전하는 이들이다. 이름 하여 고시족들이다. 이들은 야망을 위해 로봇 태권v처럼 철저하게 변신을 도모한다. 이들이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다 고시족으로 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하는 건 바로 고시반에 등록을 하는 일이다. 고시반에 들어가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서 나름 사력을 다해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왜냐면 그곳엔 원정대장이 있고, 원정대에선 정상 성공한 이들이 꼭 배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이 닦아 놓은 정상 루트들이 여러 개 있어 그곳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게 바로 베이스캠프가 주는 큰 이점이자 매력인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당신의 베이스캠프를 단단하게 구축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룰을 지켜라!
<영국왕 찰스 2세가 웨스트민스터 스쿨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교실을 안내하며 다니는 버즈미 교장은 모자를 쓴 채 의젓하게 걸었는데 그 뒤를 따라다니는 폐하께서는 모자를 벗어 겨드랑이에 끼고 공손히 걷고 있었다. 그러다가 폐하가 떠나게 되자 교장은 문가에서 깍듯이 사과하는 것이었다. “폐하, 신의 불경을 용서하옵소서. 하오나 이 나라에 신보다도 위대한 사람이 있다고 학생들이 생각하게 돼서는 그들을 다스려 나갈 수가 없사옵나이다.> (한국경제 발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원정대 캠프의 대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신이 대원이 됐으면 우선 그 캠프의 룰을 잘 준수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싫으면 그 캠프를 떠나면 된다.
둘째, 손과 발이 되어라.
원정 대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어야 한다. 원정 대장은 원정대원 중에서 성실하고 실력이 있고 도전 당일 컨디션이 좋은 대원을 정상 등정에 보낸다. 이 대장이 최종 도전자를 그냥 감으로 선발하는 건 아니다. 그는 꾸준한 관찰과 데이터를 종합하여 선발대를 보낼 것이다. 그러자면 당신이 <조직 중심형> 대원이란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요즘 직장에 다니는 젊은이 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이 점이다.
셋째, 리더의 사람이 되라!
원정 대장 사람이 되라! 당장은 선발대에 들지 못하더라도 그 대장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고 그 대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배움의 장>으로 생각하고 행동해라! 어는 덧 당신도 대장 같은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렇게 당신이 캠프에서 3박자를 갖추면 당신의 정상으로 가는 베이스캠프는 탄탄하게 뿌리는 내리고 그 베이스 켐프는 어머니의 품 같은 곳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곳이 당신의 안방처럼 편해질 것이다. 이건 당신은 언제가 이 베이스켐프의 도움을 받아 정상에 우뚝 설 것이다.
당신을 위한 베이스 켐프는 <만드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만드는 건 바로 당신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