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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달 Oct 16. 2024

두 마리의 늑대

 

 우리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어. 한 마리는 포악하고 사납고 다른 한 마리는 순하고 여려. 이 두 마리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바로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

정답이 있는 꽤 유명한 서양 우화야. 지금껏 너는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니? 이제부터 키우고 싶은 마음속 늑대는 어떤 모습이니? 


단순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꽤 복잡해서 어떤 늑대를 선택해야 할지 정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 이 문제를 '선택해야 하는 늑대'와 '선택하고 싶은 늑대'라고 바꾸어 말하면 어때? 상황에 따라 늑대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우리는 철학과 역사에서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줘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어. 현명한 선택을 위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인의 이야기도 듣고 관련된 책들도 많이 살펴보기도 하지.


 시대가 달라져 이제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대. 바로 AI가 우리 대신 수많은 확률을 비교 분석해서 최선의 답을 내려준다는 거지. AI는 나보다 더 많이, 인류가 축적한 정보들을 놓고 판단할 수 있으니까, 더 현명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지 않겠어?

 막대한 정보와 지식의 양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AI를 믿어 볼만하지 않아? 

고민의 고통이 줄어들면 편할 것 같아. 1인 가구가 많아진다는 데, 무언가를 상의해야 할 때,  AI가 친구처럼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선택에도 도움을 준다면 큰 힘이 되기도 할 듯해. 


그러나 의존한 만큼 AI 없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두려워질지도 몰라. 

AI가 하는 선택과 판단 또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므로 데이터 독점과 데이터 질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 같아. 


중요한 것은 의지야. 

세상에 맛있는 요리법은 이미 많이 공개되어 있어. 하지만, 내가 어떤 요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내 의지에 달렸어. 내가 몸을 일으켜 어떤 요리를 해 먹을지 지금 내가 행동해야 하는 것처럼, 내 의지가 무엇인지 관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의 의지는 무엇을 원하니? 

실패하더라도 네가 선택하는 것이니, 아니면 AI가 정해주는 현명한 선택이니?




*오늘  요리*

 감자 2~ 3개를 껍질 벗겨서 소금 조금 넣고 삶아. 감자를 여러 토막 내고 삶자. 그래야 더 빨리 삶기니까. 삶을 때 두부 두 숟가락 정도 분량도 같이 넣어 데워. 

15분 전후로 다 삶겼는지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확인해. 젓가락이 쑥 잘 들어가면 다 삶긴 거지. 젓가락을 이빨이라고 생각해 봐. 

다 삶았다면, 냄비에서 남은 물은 따라 버리고 냄비에 남은 두부랑 감자랑 같이 으깨.(감자가 많다면 다른 그릇에 몇 개 빼놓고)

으깬 감자와 두부를 오목한 그릇에 옮겨 담고 모차렐라 치즈 뿌려서 1분에서 1분 30초 정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 



남은 감자도 으깨서 다음 끼니에 똑같이 치즈 뿌려 먹어도 좋고 감자 수프로 만들어 먹어도 좋아. 

감자 수프 만드는 것은 다음 시간에. 




*오늘 읽어볼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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