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를 잃고-

기형도_병

by 여림

주어를 잃고 산 지 오래됐다

그렇게 떠나왔고

이제는 그립지도 않다-


주어가 없으니

책임질 것이 없고


비겁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게 된 것이다


그런데 대체,

내게 남겨진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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