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림 Feb 26. 2017

주어를 잃고-

기형도_병

주어를 잃고 산 지 오래됐다

그렇게 떠나왔고

이제는 그립지도 않다-


주어가 없으니

책임질 것이 없고


비겁한 것이

부끄럽지도 않게 된 것이다


그런데 대체,

내게 남겨진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진실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