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회의실에 몇 분 지나지 않아
사라져 버리는 경우다.
처음엔
“왜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래 하다 보니, 이유가 보인다.
아이디어가 죽는 순간에는
보통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누군가의 안전지대와 충돌할 때
팀원, 광고주, 클라이언트, 심지어 내가 만든 아이디어도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면
좋은 아이디어도 쉽게 꺼진다.
둘째, 회의 분위기가 결정적일 때
일찍 말한 사람이 강하게 주장하면
뒤에 나온 아이디어는 그냥 ‘추가 설명’이 된다.
처음에 나온 의견이 기준이 되어
다른 가능성은 고려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내가 너무 조심스러울 때
좋은 아이디어를 냈지만
반응을 예측하며 자신도 모르게 수정을 시작한다.
결과적으로 원래 의도와 힘을 잃는다.
이걸 깨닫고 나서, 나는 조금 달라졌다.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죽는다고
“내가 못나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시스템과 상황의 문제다.
아이디어 자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하지만 또 하나, 솔직히 말하면
이걸 안다고 해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회의라는 환경은 본질적으로 ‘죽이거나 살리는’ 구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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