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by 심 취하다
당신의 그릇은?


비워진 그릇

채워진 그릇

넘치는 그릇

차디찬 그릇

뜨거운 그릇

시원한 그릇

따뜻한 그릇

자그만 그릇

크나큰 그릇

올바른 그릇

그릇된 그릇


그릇을 비워야 했다

그릇을 식혀야 했다

그릇을 키워야 했다

그릇을 나눠야 했다


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과유불급 (過猶不及)
Less is more !

어떤 그릇을 가지고 있는가? 원하는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만족하지 않았다. 큰 일을 할 그릇이라 생각했다. 채워도 채워도 부족한 듯 느껴졌다. 채우고 담고, 누루며 계속 담았다. 한계치를 넘어 그릇은 깨졌다. 나의 그릇이 작은 것인지? 채움의 욕심이 넘쳤던 것인지?

이미 깨진 그릇에 집착하지 않겠다. 남의 그릇에 담긴 것을 부러워하지 않겠다. 남의 그릇을 탐하지 않겠다. 나의 그릇을 오롯이 마주한다. 겸손과 비움을 담으며 다시 시작한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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