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가고 싶은 곳은 닿지 않고, 모른 척했던 현실은 다가온다.
일꾼으로 살아가며 한 번쯤 스타 일꾼을 꿈꾼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지만 대부분 스타 일꾼에 닿지 못한 채 꼰대 일꾼, 얌체 일꾼이 된다.
일꾼과 회사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별은 먼 이야기, 남의 이야기라 여기고는 한다. 이별이 다가옴을 모르는 척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이별은 매일매일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닿지 않는 것에 아쉬운 눈길을 머무르고 있음을, 닿으려는 것은 애써 모른 척 고개를 숙이고 있음을 발견한다. 출근길 고개를 든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꿈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이별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한다.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