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 취하다 Jul 05. 2024

닿지 않다 ; 출근 詩, poem 2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열정껏 다녔건만

열심히 일했건만

부단히 버텼건만

앞으로 달렸건만


스타 일꾼 멀어 지네

스타 일꾼 닿지 않네


꼰대 일꾼 되어 가네

장수 일꾼 닿아 가네


모른 척 하였던

남 일로 여겼던

이별이 다가오네

새삶손짓하네


  가고 싶은 곳은 닿지 않고, 모른 척했던 현실은 다가온다.

  일꾼으로 살아가며 한 번쯤 스타 일꾼을 꿈꾼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지만 대부분 스타 일꾼에 닿지 못한 채 꼰대 일꾼, 얌체 일꾼이 된다.

  일꾼과 회사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별은 먼 이야기, 남의 이야기라 여기고는 한다. 이별이 다가옴을 모르는 척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이별은 매일매일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다.

  닿지 않는 것에 아쉬운 눈길을 머무르고 있음을, 닿으려는 것은 애써 모른 척 고개를 숙이고 있음을 발견한다.  출근길 고개를 든다.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꿈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이별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한다. 출근길. 출근 詩.
이전 23화 따라하다 ; 출근 詩, poem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