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같은 말 ?
다른 느낌
꼰대 일꾼이 신입 일꾼에게 말한다.
"밥 먹었어?'
신입 일꾼 당황한다. 언제부터 그런 거 물어봤다고? 무슨 의미일까? 같이 먹자는 건가? 일은 다 끝냈냐고 물어보는 건가? 불쌍해 보여 '밥은 먹고다니냐?' 라는 의미일까? 에라, 모르겠다.
"네에.... 네!"
때론 가벼운 인사말이 당황스럽게 다가오기도 공격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오전 팀 주간회의 때 혼이 났는데 점심시간에 밥을 먹었냐고 물어보면, 밥 먹을 시간은 있냐는 말로 들린다. 팀장 일꾼은 오전 일이 미안해서 건넨 인사인데 열정 일꾼에게는 질책으로 다가온다.
일꾼에게는 같은 말 다른 느낌의 연속이다. 순수한 마음을 오해받아 상처받고, 상대의 말을 다르게 받아들여 속상하고, 때론 그대로 받아들여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평상시 잘하기, 갑자기 친한 척 하지 않기, 뜬금없이 친절하지 않기. 같은 말이 진실로 다가가길.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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