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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 취하다 Jul 03. 2024

따라하다 ; 출근 詩, poem 2

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따라 말고
따로 따로


열정 일꾼 따라하다

신입 일꾼 허둥지둥


숙련 일꾼 따라하다

열정 일꾼 기진맥진


얌체 일꾼 따라하다

신입 일꾼 미운오리


꼰대 일꾼 따라하다

얌체 일꾼 아싸신세


스타 일꾼 따라하다

숙련 일꾼 지방발령


장수 일꾼 따라하다

스타 일꾼 계약종료


따라 말고 따로 따로


나만의 스타일

너만의 스타일


  "남의 손의 떡이 커 보인다"

  남이 가진 능력은 훌륭해 보인다. 다른 사람의 일이 더 빛나 보인다. 의욕에 넘쳐 열정 일꾼을 따라 하기도 하고, 때론 얌체 일꾼을 따라 눈치보며 편안한 일과를 보내기도 한다. 남을 따라하다 자신만의 장점은 점점 희미해져 평범함 일꾼이 되어간다.

  "남의 돈 천 냥이 내 돈 한 푼만도 못하다"

  한 냥은 백 푼이다. 천 냥과 한 푼은 십만 배 차이다. 그럼에도 내 돈 한 푼이 더 값지다니. 일꾼에게도 내가 가진 보잘것없는 장점이 더 큰 힘이 된다. 전문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동료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면 숙련 일꾼, 꼰대 일꾼, 열정 일꾼과 함께 좋은 팀워크를 이루어 팀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 별거 아닌 거 같았던 자신만의 배려심이 누구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게 하는 것이다.

  좋은 점을 배우려는 노력도 좋지만 본인의 장점을 홀대하거나 잃어버리지 않기를.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되 무조건 따라하지 않기를. 따라하지 말고 따로따로 자신의 스타일을 가진 유일한 일꾼이 되길. 출근길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며 따라쟁이가 아닌 따로 스타일을 그려본다. 출근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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