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외로움을 피할수 있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설레임과 두려움을 함께한 동기
당겨주고 밀어주던 상사와 후배
결혼식에서는 축하객으로
돌잔치에서는 방문객으로
장례식에서는 조문객으로
상사가 떠난다
동기가 떠민다
후배가 쫓는다
내차례 인건가
외로움이 살며시 숨어있다
외로움이 세차게 밀려온다
회사밖을 바라본다
떠날길을 살펴본다
빈자리를 흘깃본다
회사를 방패삼아
모른척한 외로움
외로움을 맞이한다
무덤덤히 직면한다
회사밖의 외로움을
연습한다 준비한다
회사와 사랑에 빠졌던 시기가 있었다. 회사에서 인정받던 때가 있었다. 남들보다 앞서가기도 했다. 회사는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었고 외로움을 감추어 주었다. 시간이 흘러 사랑이 변했다. 회사는 이제 신입 일꾼, 열정 일꾼, 숙련 일꾼과 사랑에 빠졌다. 오랜 기간 모른 체했던 외로움이 장수 일꾼에게 물밀듯이 몰려온다. 서운함에 외치고 싶다. '봄날이 간다'의 유지태처럼.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