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보자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by 심 취하다

두고 보자

스타 일꾼

언제까지 버티는지


두고 보자

꼰대 일꾼

회사밖은 아저씨다


두고 보자

얌체 일꾼

너도한번 당해봐라


두고 보자

숙련 일꾼

그짬되면 나도잘해


두고 보자

열정 일꾼

바쁜척좀 그만해라


두고 보자

신입 일꾼

언제까지 신입이냐


두고 보자

You wait and see


Wait ! 기다려줘 !
다들 어디간거야!
달려와 도착하니 아무도 없네


두고보자 다짐했다

도착해서 돌아보니

어디어디 숨어있나

기다리라 말했건만


나혼자만 덩그러니

우두커니 기다리네

두고보자 마음들이

그리움이 되어있네


일꾼들과 함께 일한다. 본인 일만 충실히 하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회사는 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꾼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이루어진다. 일꾼에게 상처를 받는다. 마음속으로 소리 없는 고함으로 '두고 보자' 크게 외치며 스스로 치유한다. 시간이 흐른다. 두고보자 다짐했던 일꾼들이 하나 둘 떠난다. 미움으로 복수를 꿈꾸던 '두고보자'는 그리움이 된다. Please Wait ! 기다려줘 ! See ! 우리 만나 ! 상처 주었던 일꾼들이 그리워지는 차가운 바람이 일렁이는 가을이다. 터무니없이 맑은 가을 하늘을 본다.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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