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40대의 한 가운데를 지나며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낯설지 않다. 기억을 더듬는다. 이 익숙함을 찾기 위해 기억의 강을 거슬러거슬러 올라간다. 20대가 보인다. 20대 내 가슴을 채웠던 설레임, 어깨를 짓누르던 두려움, 머리를 답답하게 하던 막막함이 떠오른다.
'나이 마흔은 두 번째 스무 살'이라는 문구를 보고 피식 웃었던 적이 있다. 40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마음 속에 꾹꾹 새긴다. 이 문구를 떠올리면 '유레카'라고 외친다.
두 번째 스무 살. 첫 번째 스무 살보다 몸은 무겁고 느려졌지만, 마음의 열정만은 그대로다. 두 번째 스무 살을 응원한다. 세 번째 스무 살을 당당히 맞이할 수 있기를 이십 년 후의 나에게 약속하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