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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러든가 Jul 02. 2023

일은 기피, 칼퇴는 무조건! MZ라 불리는 직원들.

신입직원 관리에 지친 관리자에게 해주는 솔루션


Case 

 

A 씨는 5년 차 중간관리직이다. 지금까지 여러 직원을 교육해 왔지만 '역대급'이라 불릴만한 신입 사원을 겪었다. 타인의 업무에 지장을 줄정도로 일머리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업무의 디테일이 너무나 떨어져 같은 일을 여러 번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역대급'이었던 건 신입사원의 태도가 A 씨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한 번은 수준 미달인 결과물을 도저히 통과시킬 수 없어 퇴근 전에 업무 재지시를 했지만, 내일 와서 하겠다며 칼퇴근을 했다는 것이다. A 씨 입장은 자신이 업무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면 퇴근 시간을 조금은 늦추더라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필요하단 것이다. 또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꼰대가 된 건가 자문을 하며 관리자로써 깊은 수심이 더해졌단 이야기를 하였다.


 여러 차례 좋은 말로 해보고 강한 워딩으로도 질책을 해봐도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퇴사할까 봐 걱정하는 A 씨. 그는 자신의 회사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대체 인력이 제때 들어올지도 미지수고, 신규 인력은 인건비 문제에 부딪혀 경영진에게 면박만 받고 왔다고 한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이 너무도 버거운 A 씨. 물론 신입사원도 나름의 고충도 있겠지만, 관리직으로써 업무를 진행하는 실무자 입장으로써 직원 관리에 대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관리자로써 역량이 부족한 건 아닌지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중인 그는 최근에 스트레스성 탈모 진단받았다고 자조 섞인 목소리로 토로했다.



Solution 


 직장 생활은 어디에나 '빌런'이 있기 마련이다. 자기 계발 의지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근태까지 좋지 않은 '월급 루팡' 직원을 만나게 되면 관리직 머리가 아파지는 건 당연지사다. 더군다나 직장은 협업이 전제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한 명 한 명이 나쁜 쪽으로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회사는 학교나 유치원이 아니라 같은 사회인으로서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 언제까지나 교육으로 신입 사원을 보살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MZ세대의 최근 특징은 워라밸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 회사에 오래 근속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이직도 활발하다. 조직보단 개인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가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MZ세대의 직장 인간관계 구조는 수직보단 수평적 구조에 가깝다. 따라서 예전같이 상사가 갑이고 직원이 을인 종속관계가 형성되긴 어렵다. 직장 상사의 말보다는 자신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잘못된 생각을 아니며 오히려 영리한 생각이다. MZ세대는 회사의 성공이 본인의 성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으며, 자신이 노동을 제공하고 회사는 돈을 주는 계약관계로 직장을 인식한다. 그들은 조직에 충성하지 않으며, 회사에 목을 메지 않는 게 그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생각을 반대로 전환해서 그들에게 사회생활의 기본적인 계약 형태를 근본적으로 알려줄 순 있다. 사측과 노동자 사이에 계약관계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A 씨는 신입사원에게 그의 성과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물론 감정이 섞이면 안 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평가를 내려 신입사원 스스로에게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 


 실무적인 해결책으론 문제의 신입사원에게 쉬운 일만 시킬 것을 추천한다. 즉시 교정이 가능하고 지시가 간편한 호흡이 짧은 일부터 시키는 것이다. 업무의 덩어리보단 프로세스를 이해시켜 단계적으로 점검을 받을 수 있는 일을 시키는 것이 관리자에겐 좋다. 실수가 많은 결과물을 컨펌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신입사원이 일을 잘 처리했을 경우 격려와 칭찬을 해준다. 물론 또다시 실수하겠지만, 그때마다 냉정히 실수를 지적하고 또 잘했을 땐 칭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보상과 처벌의 메커니즘은 인간의 모든 행동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보상과 처벌이 가시적이라면 미래보단 현재를 즐기는 MZ세대에게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한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은 'MZ세대는 다 그렇다'라는 일반화이다. 대부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새로움에 적응 못하는 게 맞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오죽하면 기원 전 1700년때 쓰여진 수메르 점토판에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다'라는 말이 있었겠는가. 윗세대도 우리를 많이 인내했을 것이니 어른 된 맘으로 좋게 인도하면 좋을 듯 하다.


My Opinion 


 MZ 세대에 딱 걸쳐있는 나에겐 중간 관리자들이 신입 사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관리를 하려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신입사원인 내 입장에선 다방면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아티클이었다. 직장 생활의 고달픔과 고충은 미리 알고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딘가엔 실수가 생기고, 흔히 말해 '억까'당하는 상황이 언제나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실수를 이해해 주는 마음 넓은 사수와 관리자들이 있지만, 신입사원 입장에선 굳이 뭐라 하는 사람 없어도 뭐든 잘 해내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다. 


 관리자가 신입 사원에게 바라는 것이 퍼포먼스보단 태도인 것은 안다. 그럼에도 빨리 인정을 받고 싶다는 마음에 의욕을 부리다가 실수를 하고, 착실해야 하는 부분은 대충 처리하려는 내 모습을 보니 많은 반성도 되었다. 신입 사원들이 실수를 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빠른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까. 직장에서 안정감을 얻으려면 인간관계의 편안함이 제일 큰 요소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편해지려면 업무적인 인정이 절대적인 조건이다. 


 자신을 제외한 기존 사람들은 모두 날고 기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 사원 입장에서는 빨리 그들처럼 업무가 익숙해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욕과다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고 그 실수를 커버 치는 상황에서 신입 사원이 원하는 인간관계에 본의 아니게 멀어지고 오해가 생기고 만다. 그래서 관리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MZ신입사원'으로써 한마디는 최대한 좋게 봐달라는 것이다. 싹싹한 사원을 뽑으려 하기보단 먼저 다가가 인사나 열심히 했다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 그렇게 해서 자신감 생긴 사원은 곧 싹싹 해질 테니 좋은 말로 물 주며 꽃 키운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


 현재가 중요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가능성에 모든 걸 걸어버리는 게 같은 세대로써 보이는 특징인 듯하다.  

조직에 대한 충성은 처음엔 당연히 없을 테지만, 충성할 이유를 만들어주면 주도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도 요즘 젊은 사람들 인 것 같다. 사람은 피어나는 꽃과 같다는 것을 삭막한 오피스에서 느끼긴 쉽지 않겠지만, 그 점을 염두에 둔다면 여러분이 맡고 있는 신입 사원은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의 내용은 워라밸 타령만 하는 실수투성이 MZ 직원, 그래도 퇴사해 버릴까 눈치 보인다면? | 인사/조직 | DBR (donga.com)에서 참조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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