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세이노의 가르침'의 책에서 한번 언급됐던 적이 있었던 책이다.
한 때 유행처럼 너도 나도 읽었던 책인데, 세이노님의 직설적인 말투와 답답함이 느껴져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 몇 권 언급되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웃집 백만장자'이며 우연한 기회에 전자책으로 읽었다.
미국 사회에서 백만장자가 되고, 백만장자를 유지하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책으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나하고는 맞지 않은 것 같은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인 세이노님이 읽어보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단 부딪치고 검소하게 살고, 백만장자가 되어도 지출하는 방법이나 망하지 않고 유지하는 방법들이 세이노님의 뉘앙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약, 절약, 또 절약!
초반에는 백만장자의 유형과 미국 내 어느 인종이 백만장자인지 데이터로 분석하는 부분이 할애되었다. 이런 류의 사람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보통 백만장자가 되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스코틀랜드 인들이 퍼센티지로 보았을 때 백만장자가 많았으며, 특징이 스코틀랜드계 사람들이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재정적 독립에 교육하는 신경을 쓴다는 걸 알았다. 결국 첫 단추는 절약이었고, 절약을 해서 SEED를 모으는 것이 1순위, 재산이 불려져 나가도 돈이 새지 않게 절약 정신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정말 자기 계발서에도 보면 당연한 것들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실제 실천이 어려운 것처럼 이 책 또한 절약을 해서 seed를 모아서 현금성이 아닌 자산성 투자를 하는 것이 심플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백만장자 중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거진 이런 루트를 가지는데 답을 알고 있음에도 실천이 어려운 그런 느낌이었다.
백만장자들은 중고차를 탄다.
백만장자들은 검소하고, 남에게 뽐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매체에서 접하는 부자들은 일부이고, 진정한 부자들은 검소해서 부자인지 조차 알 수 없다고 한다. 매체에서 보면 부자들은 스포츠카나 고급 세단을 몰고 다니고, 차를 몇 대씩 보유한다. 하지만 진정한 백만장자들은 출시된 지 3년이 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한다. 3년이면 감가가 안 좋은 시기는 넘긴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본인이 차를 좋아하면 좋은 차를 탈 순 있지만,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차를 구입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부자들은 절대 부자동네에 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서 함께 살면 그들의 씀씀이를 따라가다 보면 검소하지 못하게 살 수밖에 없으며, 체면과 사회적 지위 같은 것으로 기본 생활에 비용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평범한 동네에 살면 평범한 사람들과 지내기 때문에 씀씀이가 비슷해지고, 체면과 위신을 차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한마디로 남에게 보여주기로 살지 말고, 검소하게 살면서 내면부터 단단하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이해했다.
성인이 된 자녀를 경제적으로 도와주지 마라!
미국은 일반적으로 20살이 되면 독립을 하고, 한국의 문화에서는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떨어져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일명 캥거루족들이 존재하고, 부모님의 그늘아래에서 사는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 같았다.
부모가 돈이 많으면 자녀에게 투자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교육을 시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성인이 된 자녀에게 자립적으로 가르치지 않고 계속 도와준다면, 부모들이 세상을 떠나거나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할 경우, 같이 무너질 수 있는 사례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챕터에서는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줘라'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 중에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들이 많은 이유가 이런 것들인가 보다.
백만장자들이 어떻게 백만장자가 되었고, 어떻게 유지하는지, 상속은 어떻게 하는지 등 많은 이야기를 사례로 소개하고, 분석한 데이터와 이론으로 설명해 주었다. 사실 나는 백만장자도 아니고,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도 될 수도 없지만,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필살기 같은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정말 남의 시선을 눈치 보지 않고, 내면의 가치를 가지고, 절약하고, 절약한 돈으로 돈이 모이는 곳(주식이나,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를 하거나,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방법은 쉽다. 하지만 실천이 어렵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의 공통점은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냥 해라'이다. 나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네가 알고 있는 것들을 의심하지 말고 실천하라는 내용이 거진 99%이다. 운동해라, 공부해라, 책 읽어라, 글 써라, 일찍 일어나라 등등 일반적으로 좋은 것들인데, 실천이 어렵다. 이 책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네가 알고 있는 거 그냥 해라'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고, 잘난 척하지 않고, 성실하고, 트렌드에 맞는 산업에 종사하고... 등등
참.. 방법은 알겠는데, 실천과 끈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시 한번 실천하자는 마음을 다짐하며 그냥 해보자. 내가 아는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