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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래드 Feb 14. 2024

팀 KPI 설정하기

직장인이라면 매년 회사 업무에 대한 KPI(목표)를 정한다. 

KPI는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약자로 사전적 의미로는 조직이 자신의 목표나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측정하는 주요 성과 지표를 뜻한다. 

이론적으로는 SMART원칙을 적용하여, 구체적(Specific), 측정 가능(Measurable), 달성 가능(Achievable), 관련성 있음(Relevant), 시간 기반(Time-bound)의 원칙에 따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올해 계획을 세우면서 각종 KPI설정하며 드는 생각을 정리해 본다.


우리 회사는 주요 지표를 산정하여, 회사별 목표에 대한 내용을 KPI 화하여 경영계획에 반영한다.

지표는 정성적인 지표가 있고, 정량적인 지표가 있으며 각 조직단위로 상이하게 설정된다. 아마 가장 중요 지표가 매출과 영업이익일 것이다. 회사 단위, 제품 단위, 시기에 따라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서 전체적인 KPI를 선정한다. 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주요 성과가 될 것이고, 개발실은 개발 일정과 제품의 완성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설정한다. 기획실은 영업이익 및 예산 관리 같은 지표를 목표로 설정한다.


사업부의 KPI는 매출이 최우선이다.

판매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돈을 버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가장 주요 지표가 된다. 하지만 매출만 높다고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영업이익이 좋아야 한다. 영업이익은 여러 가지 내용들을 산술적으로 계산해야 하지만 쉽게 말해 번돈에서 쓴 돈을 빼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쓴 돈이 라고 하면 고정비용인 인건비, 각종 임대료 및 공과금, 복지, 마케팅 및 프로모션, 개발 투자비, 감가상각비 등등 이 해당한다. 그래서 매출목표보다 영업이익을 만들어내는 게 더 어렵다. 하지만 사업의 규모와 시장 장악을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매출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미래에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는 투자가 중요해서 많은 비용과 리소스를 산정하여 계획한다. 

신규 제품 기획, 론치 플랜, 프로토타입 제작,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업무가 동반하고 비용을 투자한다. 양산하기 전에는 샘플을 제작하고, 구매하여 테스트하는 과정에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투자되며, 이런 비용들이 다 매출차감되어 영업이익에 다 반영된다.

 우리 부서는 사업부에 소속되어 있고, HW/SW 개발부서들과 협력하여 제품과 콘텐츠 서비스를 기획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물론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제품의 운영과 이슈 해결도 동반하지만 주요 업무는 신규 제품 론치이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10번의 실패에서 1~2번의 성공적인 론치로 회사의 매출이 변화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KPI를 설정하고, 성과를 측정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KPI는 정량적인 지표가 동반되어야 하고, 성과 책정은 정량적인 지표의 달성 유무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쉽다. 하지만 제품기획을 하는 상황에서는 정량적이라고 해봐야 론치 일정과 매출을 일으키는 판매부서나 서비스 사업부서를 지원해 주는 지표정도이다. 론치 일정이 앞당겨지고, 빠른 론치를 어필해서 지표화 하더라도 론치 이후에 제품의 성능이나 고객 니즈와 맞지 않는 제품일 경우에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팀 KPI를 설정하면서 회사를 위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아니면 부서를 위한 목표를 우선해야 하는가? 아니면 부서원들 개인을 위한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한다.

회사가 잘되어야 부서가 있는 거고, 부서가 잘되어야 개인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이 잘해야 부서가 잘되고, 부서가 잘되어야 회사가 잘되는 것이다.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Action Plan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제품 출시만 KPI화 한다면 운영과 유지보수에 대한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다. 운영과 유지보수를 하는 직원의 성과가 소외될 수 있고, 이를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Cash Flow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 기획과 동반하여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시장분석과 업데이트를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정량적으로 책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정성적인 지표를 활용해서 설정한다. 항상 신규와 운영의 역할을 하는 직원들이 차별을 받는다는 이슈가 많고, 이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표현할 수 없지만, 주로 신규 개발 역할하는 쪽으로 평가가 더 좋은 경우가 많아서, 정성적으로 노력한 것을 평가할 수 있도록 잘 설계해야 한다. 

답이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고민해서 팀 KPI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개인 KPI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지...


올해는 신제품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 약 2년간 준비했던 제품인데, 시장에 내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KPI는 계획에 맞는 일정에 론치를 하는 것과 론치 이후 안정적인 시장에 안착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매년 하는 업무지만 매우 어렵고 정답이 없는 부분에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올해 목표한 것들을 잘 이루어서 연말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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