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영진들은 왜 안 할까?
예전 대학원 다니던 시절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회사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서 다시 읽었다. 대학원 시절에는 과제를 하기 위해 겉핥기로 읽은 느낌인데, 이번에 읽을 때는 너무 내용이 쏙쏙 들어오고, 직장 생활과 연관성을 생각하며 읽으니 너무 교과서고 안 중요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 사실 얼마 전에 데이터분석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너무 한심하게 글을 쓴 책이라서 뭔가 정화가 필요해서 이 책을 다시 읽은 것도 있었다. 이 책을 선택한 게 정말 후회가 되지 않는다. 뭔가 내가 느끼는 상황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피터드러커 하면 매니지먼트이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비슷하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하면 다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비슷하다. 일반 직원들도 아는 사실을 "왜 경영진이나 대표님들은 안 하는 것일까? 모를까? 몰라서 못 하는 걸까? or 알지만 안 하는 걸까?. 회사를 망치기 위해서 온 X맨일까?" 등등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의사결정의 순간에 따라 너무나도 큰 결과를 따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만 그래도 우선순위와 균형을 통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기업은 기울어진다고 했다. 사내 정치 및 이해관계자 등 여러 가지 이슈도 안 하거나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모든 부분이 교과서적이라 뭐가 안 중요한지를 구분하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서 몇 가지 생각이 나는 부분 몇 가지만 언급해보려 한다.
"소크라테스는 목수와 대화할 때 목수의 말을 사용하라고 가르쳤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엔지니어에게는 기술 언어, 영업에게는 고객과 수익에 대한 언어를 사용하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허다하다.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령, 사업부와 개발실 사이에 항상 발생하는 일들이다.. 사업부는 "좋게 만들어 주세요." 개발실은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어떤 결과를 내게 만들까요?" 사업부는 "그러니깐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어주세요." 등등 답도 없는 이야기로 서로 에너지를 낭비한다. 수신하는 쪽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내 말만 하고,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그냥 혼자 말한 거지..
"권한과 권력은 다르다. 매니지먼트는 처음부터 권력을 갖지 않는다. 책임을 지는 것뿐이다."
권한과 권력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이 된 것 같다. 책임을 갖기 위해서 권한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나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다. 매니지먼트는 책임지는 행위이고, 책임을 위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내용이다. 실제 직장생활에서는 책임 없는 권력이 무수히 많다. 직장뿐 아니라 정치, 사회, 역사 등 책임 없는 권력이 항상 존재하고, 그 끝은 항상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도 그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람은 학습이 잘 안 되는 동물인 것 같다.
"사람을 매니지먼트하는 일이 업무를 매니지먼트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거의 모든 이야기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 난다. 매니지먼트는 사람을 관리하는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한 가지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다. 이를 융합하고, 책임과 믿음을 준다면 일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판매 부서 출신 마케팅 담당 임원은 판매는 잘 알지만 시장조사, 가격, 포장, 서비스, 개발은 잘 모를 수 있다. 관련 전문가 직원에게 하나하나 직접 지시하는 것보다는 목표와 성과를 주고 책임을 부여하는 방법이 사람과 업무 모두에게 좋은 일일 것이다. 진정한 매니저의 역할을 통해 직원들을 잘 아울러야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피터드러커 교수님은 지식노동자 개념을 처음 도입하시고, 현대 경영에 누구보다 많은 영감을 주셨다. 약 30년 전에 쓰인 책에서 누구보다 명답을 말씀해 주시고 있다. 그런데 경영자들의 필독서인 이 책을 경영자들이 읽었을 것인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인 이슈, 개인적인 사리사욕 등이 없이는 알면서 안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명언들을 가슴에 새기며, 나는 나중에 경영자가 된다면 교수님의 말씀을 되뇌며 세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을 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매니지먼트' 책 내용 중..
"흔히 보조에 머무르는 직무는 더욱 무익하다. 매니저의 업무는 목적, 목표,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나의 완결된 직무오서 성과에 직접적으로 공헌할 수 있어야 한다. 직무 없이는 책임 있는 존재가 될 수 없다."
"목표는 팀의 성과를 반영해야 하며 항상 조직 전체의 목표로부터 끌어낸 것이어야 한다.... 그 목표들은 유형의 목표, 즉 경제적인 부분뿐 아니라 무형의 목표, 즉 매니저의 육성과 조직화, 부하 직원의 행동과 태도, 사회에 대한 책임 등을 포함해야 한다."
"경제 활동이란 현재의 자원을 불확실한 미래, 즉 사실이 아닌 기대에 투입하는 것이다. 기업에게 위험이란 원천적인 것이며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야말로 기본적인 기능이다."
"기업 안팎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늘 일어나고 있다. 기업 은 새로운 상황에 적웅 하도록 진화하는 능력은 물론 주위 상황에 변화를 초래하는 혁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진정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 다. 이는 제품이나 공정의 안정성, 아니면 품질, 서비스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필요한 활동에 조직적인 뒷받침을 해 주고 책임지는 조직을 만드는 요소여야 한다."
"조직은 모두 안정을 필요로 한다. 한편 조직은 주위 세계가 혼란 가운데 있더라도 계속 활동을 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또 존속을 위해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집이 필요하다. 대합실에서 일을 할 수는 없다. 단기간 머무는 손님 신분으로는 대단한 일을 할 수 없다."
"모든 조직 구조는 적용이 어렵고 문제도 쉽게 일으킨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조직 구조란 없다. 조직 구조는 도구다. 도구 자체에 좋고 나쁨은 없다.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강점 위에 구축하라. 강점을 활용하라, 인간이나 조직은 각각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다. 약점을 파고들 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상사와 부하의 강점, 배우자와 자녀들의 강점, 친구의 강점, 파트너의 강점을 발견하고 살리는 것만이 성 과를 맺는 비결이다. "
"내부보다 외부를 지향하라. 기회와 성공은 바깥, 즉 시장과 고객에 있다. 내부에 있는 것은 비용과 문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