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철근육 Jun 08. 2019

내공

참는 게 아니라 이해하는 데서 쌓인다.

인생의 부침을 두 몸으로 고스란히 버텨낸 부부가 있다. 그 굴곡은 때론 둘 중 한 명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했고, 그 때문인지 둘의 관계도 짙어졌다 옅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그렇게 지내온 세월은 어느새 그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아이 때문에 산다거나, 친구처럼 산다는 말을 어색한 웃음에 담아 전하는 부부와는 다른 차원의 내공이 그들에게서 보였다.


가끔 일상 속 각자의 영역에서 깊은 내공을 쌓은 이들을 본다. 혹자는 이를 보고 쉬운 평을 내린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를 버텨내면 누구든지 그리 될 수 있다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들을 가만히 옆에서 바라보면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를 더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그들의 열린 마음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려 하고, 새로운 기술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해 보려 하는 시도가 그것이다.


생각해 보라. 아이 때문에 산다는 부부도 인내의 누적을 똑같이 해내고 있지만, 그들은 결코 하나 된 부부와 같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잘 도착해서 적응에 필요한 과정을 하나씩 처리 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에서 산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