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에 돈을 건네다

NC소프트 주식 분석

NC소프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블레이드소울 실패 후에 NC 주식을 샀다. 리니지W의 성공을 보고 추가로 샀다. 3500만 원을 투자해 NC소프트 주식을 매수했다. 구매 근거를 정리한 글이다.

전에 말했지만, 기업에 대한 실망이 펀더멘탈을 넘는 저평가를 불러왔다. NC투자를 요약하면 저평가의 과함을 파고든 투자다.

업계 평균 per은 엄밀히 가치 평가와 무관한 지표다. 산업 평균응 근거로 한 매매는 가치투자가 아니다. 믿음은 언제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업계 평균이란 상상의 질서가 변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작용했다. 이런 식의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는 희망 회로가 작동했다.

분석 근거는 단순하다. 업계 평균 per과 예상 영업이익이다. 다른 모든 조건은 논외로 한다. 리니지w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치와 부합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예상 주가가 터무니없이 보일 것이다.

내 투자는 단계가 있다. 퀀트로 걸러내고 사업계획서로 회사 비전과 상품의 우수함을 판단하고, 커뮤니티 글을 통해 대중 반응을 체크하는 것이다. 요즘엔 걸러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전반적으로 고평가 받는 시장이기에 첫 번째 거름망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거의 없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투자를 중단하고 현금을 보유하겠지만, 나는 덜 현명한 투자자다. 투자에 재미를 위한 영역을 남겨놨다. 이럴 때 업계 평균 per이란 지표와 예견된 호재를 근거로 투자에 임한다. NC가 그렇다.

NC의 주가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은 리니지w의 매출이다. 이미 리니지w의 경제적 성공은 사실이 됐다. 열흘간 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실적 발표 날이 되면 최고 매출을 경신할 예정이다. 당장 NC 사옥이 불타서 모든 게임 제공이 중단되는 게 아니라면 호실적은 예정됐다. 그럼에도 주가는 이동하지 않았다. 리니지w의 성적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도 업계 평균 per보다 낮았다. 재무제표에 표시만 안 됐지 매출은 이미 나왔다. 매출을 반영한다면 낮은 per은 더 낮아진다.

수치로 이야기하면 쉽다. 게임업계 평균 per은 40(낮은 게 좋다)이다. NC의 per은 30이었다. 리니지w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per은 더 낮아진다. 4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업계 평균 per 40으로 계산하면 130만 원이 된다. 현재가가 68만 원이다. 거의 절반으로 예상 per은 20 초반이다.

여기서 NC는 NFT 선언을 했다.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위메이드는 NFT를 도입하겠단 선언을 했다. 위메이드의 per은 100이다. NC가 위메이드의 멀티플을 적용받는다면 주가는 어떻게 형성될까? 4분기 실적이 예측치와 맞다는 가정 하에, per 100배를 적용한 NC의 주가는 130만 원의 2.5배인 325만 원이 된다.

정리한다

실패하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게임 업계에 준 멀티플이 거품임을 인식한다. 산업 전체의 멀티플이 per 20 아래로 떨어진다. 그렇다면 4분기 실적 이후 nc 주가 60만 원이 적정가가 된다. 3개월 만에 업계 평균 멀티플이 절반 아래로 떨어트릴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까? 미래는 모르지만 멀티플 반타작 이벤트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멀티플이 이어지는 경우다.

4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하는 경우다. 업계 평균과 동일한 멀티플인 40의 평가를 받는다. 130만 원의 주가가 형성된다.

NFT를 적용하고 NC 자체 거래소가 출범되는 경우다.

위메이드와 동일한 멀티플을 적용받는다. per 100 이상이다. 11월 16일 기준 위메이드 per는 240이다. per 100의 경우 주가는 325만 원이다. 위메이드처럼 per 240을 적용한 NC의 예상 주가는 780만 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NC소프트 주식을 현재가 65만 원에 살 경우 실패 가능성이 낮다. 업계 전체 멀티플이 반타작(per 20) 나는 경우 약간의 손실이 생긴다. 업계 평균을 따를 경우 3개월 뒤 주가는 130만 원이 된다. NFT 적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위메이드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경우 3개월 뒤 주가는 325만 원~ 780만 원이 된다.

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