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대체 어떤 배우인지 궁금하다면 바로 이 아찔한 작품을.
※ 스포일러 있음.
※ 가장 좋아하는 양식인 서간체로 작성.
※ 아래 이미지들의 출처는 왓챠피디아.
톰 크루즈 배우님, 안녕하세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보고도 당신의 열정과 능력을 의심한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자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확신합니다. <탑건: 매버릭>에서도 그러하셨지만, 한 배우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작품에 헌신한다는 게 무엇인지를, 그대는 우리에게 제대로 알려주었습니다.
강인공지능인 엔티티가 유도하는 핵전쟁을 막기 위해 심해에 가라앉은 세바스토폴호에 숨겨진 포드 코바를 가져와 남아공에 존재하는 둠스데이 볼트에서 루터가 발명한 포이즌 필을 지닌 채 주인공 무리를 기다리고 있는 악당 가브리엘과 마주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 서사와 설정도 물론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은 바로 당신의 액션이지요.
깊고도 추운 바다에서 장비를 벗어던지고 필사적으로 위를 향해 헤엄쳐 오르는 당신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비행 중인 복엽기를 두 손과 두 발로 갈아타는 기막힌 장면은 도저히 잊히지가 않고요. 물론 최소한의 안전은 확보되었겠지만, 그 아찔한 순간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눈앞의 영상이 끝이 정해진 영화임에 안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극장 밖을 나서는 모두가 하고픈 말이겠지만, 정말이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이제 완결되었는지, 혹은 더 이상의 이야기가 남아있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배우님의 미래는 여전히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그러니 부디, 무탈하시고 몸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 0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