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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 Mar 28. 2024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 rob_z, 출처 Unsplash




3월 초부터

아니, 2월부터,

아니 올해부터?

아니....


그냥.

쭉 우리는 힘들었다.

안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드디어 이 일을 쳐냈다 싶으면 

또 다른 큰 일들이 나에게 다가오고

일의 크기는 시시각각 커져오고 있는 중이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우리에게 걸맞지 않는 큰 시련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은 또 이뤄내는 기적을 계속 발휘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잘 해내고 있다고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에게

그 하루는 참 힘겹고 괴롭다.

무섭게도 그 힘겨운 것은 

일을 해내고 난 뒤 큰 성취감과 드디어 해냈다는 안도감에 밀려 어느샌가 없어져버린다.

그리고 또 다른 일을 부딪치고 또 해내버리고...



그렇게 나는 크고 있나보다.

우리는 크고 있나보다.


처음에는 무지하게 큰 일을 해내는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예전에 그렇게 커 보이던 일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한숨 한번 쉬고

'하.'

한번 하고 또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나와 우리.

대견하고 안쓰럽다.


이렇게밖에 살 수 없는 것인가.




몇 해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릿(Grit)'을 이제서야 읽고 있다.

일을 해내는 그릿을 우리는 아마도 많이도 가지고 있나보다.

그래서 더 많은 일들이 닥치는 거겠지...

아마도 해내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겠지.


그러니 또 오늘을 시작한다.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말이다.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은 사람'들은 많이 부럽다.

요즘 내가 만나는 일들은 '운'과 '유전'과 .... 그러한 일들이 너무 많다. 

전생에 어떤 '업'을 쌓아서.. 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오늘도 살아남을 것이다.

난 오늘도 잘 해낼 것이다.

아니? 내일도 잘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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