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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mengs Apr 02. 2024

책 후기|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님의 인생 이야기

이 책은 처음부터 주옥같은, 또는 아련한 얘기들이 많다. 예를 들어,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연습에 관한 이야기, 스승의 혹독한 가르침을 잘 따라가는 이야기 등.


하지만 연주자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인고의 시간들이 드러나는 글을 읽으면서 감히 표현, 문장 몇 개를 덜어내어 남기질 못했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삶을 가벼이 덜어내는 것 같아서다.


그저 나중에 다시 읽어야지, 하는 느낌뿐.


그리고 연주자로서의 삶은 참 혹독하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그리고 그렇게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헌정된 삶을 살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이 주신 것이겠구나 싶다.




내 삶에 적용할 태도.. 실은 스승이 가르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엄청난 노력을 수행해 나가는 태도를 닮고 싶지만 그게 무른 내 삶에 갑자기 현실성 있게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본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승을 존경하는 자세, 본인을 향한 객관적인 시각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인생은 내가 노력하거나 선택하는 것보다 '주어지는 것'이 더욱 크고 주효하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맨 마지막에 감사의 글에서 이러이러해서 하나님께 감사밖에는 없다고 고백한 저자의 말들이 찬란하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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