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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Dec 08. 2021

경제공부는 읽기에서 시작한다.

왜 하필 경제신문일까?


경제신문을 처음 읽기 시작한, 2016년 7월 어느날 오후



 나는 지금도 내가 처음 경제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때의 ‘충격’을 똑똑히 기억한다. 우연히 듣게 된 강의에서 ‘자본주의는 돈, 금융,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공포감을 느꼈다. ‘돈, 금융,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충격은 자본주의에 살고 있으면서 나 자신이 자본의 ‘ㅈ’ 자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세상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돌아가는지도 몰랐고, 주식이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그저 월급만 잘 받아서 돈을 부지런히 모으면 노후가 편안할 거라고 생각했다. 20여 년을 이렇게 살아온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화가 나서, 하루빨리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다. 다짜고짜 강사님께 “저 뭐부터 하면 될까요?”라고 물었다. 대답은 너무나도 심플했다.

경제신문부터 읽으세요!


 그렇게 난생처음 경제신문을 구독하게 되었고, 경제신문을 받은 첫날에는 1면에 있는 기사부터 맨 뒷장에 있는 광고까지 정말 꼼꼼하게 읽었다. 그러나 그렇게 불타올랐던 내 열정은 단 3일 만에 활활 타서 없어져버렸다. 분명히 한글을 읽는 건데 무슨 소리인지 의미도, 맥락도, 해석도 전혀 안 되었기 때문이다. 분명 읽기는 읽는데 의미가 공허하게 떠다녔다. 뜻을 모르면 흥미도 떨어지는 법. 나는 흥미와 자존심을 모두 잃어버렸다.  








불친절하나 매우 유용한 교재, 경제신문


 그렇게 며칠 자괴감에 빠졌다가 ‘나, 뭐 읽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강사님께서 왜 하필 많고 많은 도구 중에 ‘경제신문’을 추천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그 이유를 우리나라 ‘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원(圓)'이다. 왜 화폐단위가 ‘둥글 원(圓)’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바로 돈은 계속해서 돌고 돌기 때문이다. 어디로? 더 가치 있는 곳으로. 이렇듯 돈이 돌고 돌기 때문에 자본주의 속 경제도 계속해서 흐르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이 흐름에 올라타야 경제와 함께 흘러갈 수 있고, 올라타기 가장 좋은 방법이 ‘경제신문’을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신문은 이 세상의 돌고 도는 모든 경제 이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매일매일 업데이트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신문을 읽어야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나아가 돈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래도 경제 관련 도서, 뉴스레터, 강의, 유튜브 영상 등 많은 도구들이 있는데 왜 하필 경제신문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해석도 안 되는데 어떻게 경제공부가 된다는 건가? 내 경우, 경제신문을 처음 읽었을 때 첫 문장부터 이해가 어려웠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와 단어의 조합, 그것들이 어우러져 큰 경제 그림을 이야기하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해석이 안 되니까, ‘스스로 생각하고 유추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혼자 생각할 수 있는 힘이 길러졌다. 그제야 강사님이 경제신문부터 읽으라고 했던 조언을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이나 강의 등은 너무나도 친절하다. 그러나 책은 읽고 나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게 별로 없고, 강의는 그 시간에는 이해하는 듯하다가도 끝나고 나면 내 것으로 남지 않았다. 반면 경제신문은 모르는 내용을 그때그때 찾아서 기사 내용에 맞게 해석하는 것이라 내 공부도 되었고 남는 것도 많았다. 더불어 경제전문 용어 몇 개가 외워지면서 지식이 쌓였다. 물론 이 방법은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공부하라는 게 아니다. 일단 3개월 정도는 이런 식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개념만 찾아서 공부하자. 그래야 흥미가 생긴다. 어려운 경제신문을 읽을 때 ‘흥미’를 붙이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또한 경제도서는 각 잡고 읽어야하지만 경제신문은 살아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흥미를 붙여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도구이다.




오늘부터 경제공부,

경제신문 읽기에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이 글은 제 저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주요 핵심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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