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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Dec 16. 2021

그럼에도 우리는 종이신문을 읽어야 한다.

(feat. 매경vs한경)




  
종이신문과 디지털신문 중에서 어떤 거로 봐야 할까요?



 5년 넘게 경제신문 읽기 강좌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신문이란 PC나 모바일로 쉽게 볼 수 있는 인터넷 기사가 아니라, 유료로 구독해서 보는 종이신문의 디지털 버전을 말한다. 참고로 종이신문 그대로 모바일 신문으로 똑같이 볼 수 있는 기능은 제공하는 곳은 매일경제신문사(매경e신문)와 한국경제신문사(모바일한경)밖에 없다.


 종이신문과 디지털신문의 차이점은 결국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의 차이점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꾸준하게 경제신문을 읽는 습관이 잡히기 전까지는 ‘종이신문’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경제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요즘, 왜 새삼스레 종이신문을 읽어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종이신문으로 ‘어떤 기사’가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종이신문에서는 기사가 '어느 면에, 어느 정도의 크기로, 어떻게 배치되었는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크게 배치된 기사일수록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정보이고,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식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기사의 중요도에 관계없이 모든 기사가 같은 크기의 폰트로 제목만 보여 어느 기사가 중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이제 막 경제신문을 읽기 시작한 초보자라면 최소 1년 정도는 종이신문을 읽으면서 어느 기사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매체를 바꾸는 데에도 시기와 순서가 있다


 시작은 종이신문으로 하되 본인만의 상황에 맞게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처음 경제신문을 구독하기로 결심했을 때 1년간 종이신문을 꼼꼼히 보았다. 그 뒤 취업을 하면서 출퇴근길에 종이신문으로 읽기가 불편해 모바일신문 구독으로 갈아탔다. 그러다가 네이버 뉴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제신문사의 디지털버전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아예 모바일 신문 구독도 끊었다.


 처음에는 구독료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지만, 어느 순간 다시 경제신문을 읽기 시작한 1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모든 기사가 같은 크기의 폰트로 제목만 보여 어떤 기사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지 판별하기 어려웠고, 지출되는 비용도 없으니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 식의 마인드로 변질되어갔다. 그래서 다시 종이신문으로 돌아간 후 본래 목표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다.


 다만 2년 차가 될 무렵에는 매체에 상관없이 어떤 기사를 읽어야 할지가 눈에 보이자 구독 자체를 아예 끊고, 지금은 네이버 뉴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제신문 디지털버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렇듯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만의 매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기준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기준은 늘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는 데 가장 편한 방법'이어야 한다. 간혹 구독료가 아깝다는 핑계로 네이버 뉴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제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로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있다. 이런 분들치고 경제신문 꾸준히 읽는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아무 데서나 손쉽게 볼 수 있는 인터넷 기사는 중요도 높은 기사를 판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옆에 보이는 연예, 스포츠 관련 기사의 유혹을 이기기 힘들다. 경제기사를 보려고 스마트폰을 켰지만, 정신 차리고 보면 전혀 상관없는 기사를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어떤 경제신문사를 읽어야 할까?


 종이신문 읽기로 결정했다면 그다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경제신문사를 읽어야 할까요?'이다. 

경제신문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보통 일반 종합신문은 본인의 정치적 성향과 반대인 신문사를 읽어야 편향적인 생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본인이 만약 보수적인 편이라면 진보 성향이 있는 신문을 읽는 것이 좋고, 진보 성향이 있다면 보수 성향이 있는 신문 읽는 것이다. 그러면 경제신문도 보수와 진보가 있을까? 경제신문사는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보수와 진보로 명확하게 나누기가 애매하다. 경제신문사의 특성상 광고료 주는 기업 편 성향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종합신문사에 있는 경제면은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정치적 성향의 기준을 두고 경제신문사를 선택하기보다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에서 가장 퀄리티가 높은 경제신문사를 고르는 게 합리적이다. 즉 경제신문의 메이저 급인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을 추천한다. 이 두 개 신문사가 경제신문사 중에서 가장 짜임새가 좋고, 알찬 기사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한경vs매경, 둘 중에 고민된다면?


 그렇다면 둘 중에 어떤 걸 읽어야 할까? 5년 넘게 두 신문사를 비교해서 읽어본 결과, '아무거나 하루빨리 읽으세요.'라는 결론이 나왔다. 두 곳 모두 메이저 신문사이기 때문에 양질의 기사가 담겨있고, 가격도 똑같다. 그럼에도 굳이 두 신문사를 비교해보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같은 날짜에 발행된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을 각각 1부씩 구매한 다음, 1면에 실린 기사 중에 같은 이슈를 다루고 있는 기사 1개씩만 골라서 읽는다. 그다음 더 쉽게 다가오거나, 비교적 잘 읽히는 신문사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경제신문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시간을 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단적으로 여러분들이 좀 더 호감이 가는 신문사로 선택해도 무방하다. 그래서 내게 누군가 '한경과 매경 가운데 무엇부터 읽으면 되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경제신문사로 읽으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하루라도 빨리 읽는 게 낫다.




*이 글은 제 저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주요 핵심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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