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은 사람
처음 일본에 갈 준비를 할 때 미래 드림보드를 작성했었다.
만나고 싶은 세사람
들어가고 싶은 회사의 대표
청년들의 우상
패션 디자이너 이효재 선생님
섬세함을 닮고 싶은 분
그리고
개그우먼 조혜련 님
한창 일본 버라이어티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출판한 일본어 공부 책과 미래일기라는 책이 좋았다.
앞으로 낯선 땅에서의 일들이 불안했기 때문에 더욱이 조혜련 님의 집념과 열정이 존경스러웠다.
드림보드를 만들고
몇 달 뒤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는데
정말 우연히도 이효재 선생님이 사인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들어가고 싶던 회사에 들어가 대표와 함께 일을 했다.
두개의 꿈을 이룬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그리고 이제 10년이 더 흘렀다.
드림보드의 꿈이 모두 이루어졌다.
정리 공부를 하면서 조혜련 님을 만나게 되었다.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어서 긴가민가하며 다가갔다.
두근두근.
용기가 필요했다.
"안녕하세요. 10년 전부터 팬이었습니다.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내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리더니 대뜸 묻는 그녀
"10년 전에는 왜 안 좋아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웃음꽃이 피었다.
반갑다며 손을 내민다.
드림보드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었고 일본 준비할 때 당신의 활동이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나에게 '일본에 얼마나 살았는지. 일본어 잘하겠다며. 여긴 어떻게 왔는지.' 등등을 물으며 내 이름을 불러주었다.
'헉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했는데
내가 이름표를 차고 있었네.^^
조혜련 님이 이름을 불러주어서 꽃이 된 날.
사실은 '경석아!' 할 때부터 쭈욱 좋아했는데...
말을 못 했다...
드림보드에 10여년 전 쓴, 모든 꿈이 이루어졌다.
만남 성사!
심지어 조혜련 님의 방을 정리하게 될 줄이야.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시금 느끼게 된 날.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