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지혜가 인문학이라고요?
한 모임에서 내 업에 대해 이야기하니, 자칭 염세주의자라고 하시는 분이 물으셨다.
인문학 하세요?
비즈니스는 인문학이면 안된다는 논리셨는데, 팩폭을 맞은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게 만들지 말고 바로 알 수 있도록 직관적이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는 인문학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인문학 :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영역
그리고 결론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 방식대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은 내게 자아실현이기도 하고, 비즈니스는 자유를 준다.
이제야 알겠다.
왜 비즈니스 컨설턴트 분들이 내 업을 그리도 탐탁지 않아 하셨는지 말이다. 그들 덕분에 방황도 했고 난 더 단단해졌다.
한국인에게 보편적인 정리대행부터 하라고 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건 스스로 정리해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돈이 되는 비지니스보다 정리의 본질을 알리고 싶은 메신저가 되고 싶은건가?‘
정말 I 내향인의 비즈니스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확신을 갖고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싶은 거니까, 그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빨리 정리를 시작하죠! 너무 기다려왔어요!
어서 끝내고 싶어요!”
잠시만요,
단순히 요요 없는 정리력만 키워드리려는 게 아니에요.
집을 한번 둘러보자.
당신의 집은 안녕하신가요?
지금 나의 인생을 보여주기도 하고, 내 마음 상태를 투영하기도 한다.
갖고 있는 물건들은 과거의 우리가 모두 선택한 것들이다. 따라서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내 역사의 공간이다.
물건들을 들여다보면 나의 취향을 알 수 있다. 내 취향을 잘 모르겠다면 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내 공간에는 분명 과거의 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 원하는 나의 모습들이 한데 짬뽕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추억의 물건들이 많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많은 사람들은 입지 않은 옷이나 읽지 않은 책, 사용하지 않는 잡동사니들이 많다.
또한,
고객들의 집을 보면 물건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는 분은 물건이 많지 않지만 답답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공간을 들여다보니, 타인의 물건들로 채워진 공간, 낡은 가구들이 있었다. 정리 후에는 비우고 잘 수납하고, 새 가구들로 공간을 채웠다.
정리의 지혜는 ㅅㄹ이다.
‘설렘’으로
‘셀렉(선택)’하고
‘셀럽(SEFL-LOVE) 된다.
설렘으로 셀렉 (선택)
이성이 아닌 ‘내가 무엇에 설레는지’ 설렘으로 물건을 선택하며 남긴다. 버리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설렘을 찾는다면 내 취향은 물론, 앞으로 물건을 살 때도 현명하게 소비할 수 있다.
과거와 매듭을 잘 짓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아닌, 현재에 설렘을 주는 물건을 선택한다. 물건부터 잘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도 의사결정을 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설렘 포인트를 잘 알기 때문이다.
셀럽 (SELF-LOVE)
내가 설레는 물건에 둘러싸인 공간에서 자신을 더 알게 되고 공간을 가꾸게 된다. 셀럽 (SELF-LOVE)이 된다.
정리 후에 설레는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내가 생각하는 정리는 스스로를 돌보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진짜 인생은 정리 후에 시작된다.
정리의 필요성과 좋은 점에 대해 할 말이 참 많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
정리의 지혜는
비지니스 인문학을 합니다.
ㅇㅈ
정리의 지혜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