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산책

그대, 내 손을 잡았나요.

by Cruel Ella


아름다운 정적.

둘만의 발걸음 소리.


마스크 안으로 스며드는 차가움.

엉겨 잡은 손깍지.


흐릿한 달빛과 선명한 암흑.

살아 움직이듯 생글생글한 흙바닥.


그저 숨만 쉬면서 즐기는

자연 속 밤 산책.



그대, 내 손을 잡았나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목적 없이 걷는 일 따위


안 하던 그대였는데.


나 때문인가요.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설령 말해주지 않으시더라도


지금의 동행으로 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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