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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깃글 Jan 14. 2020

운이 좋은 사람들

책 <피프티 피플>을 읽고

읽고 있는  <피프티 피플>에서 운이 아주 좋은 인생에 대해 읽었다.

 사람은 자신이 운이 좋아 어린 시절 화목하고 가난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운이 좋아 학창 시절을 무사히 보내고 의사가 되어
운이 좋아 괜찮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운이 좋아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의사가 되어 나이를 먹고
 운에 보답해야   같아 해외 의료봉사도 다녀오고
꾸준히 응급실을 지나치며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환자와 후배들을 도왔다
자신이 운이 좋다는   알고 있었다

실제 세상에는 운이 나쁜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는 시간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사실
건강하게 걸어서 무사히 지하철을   있게 해주는 신체
곁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래도 살만한 공기
그래도 살만한 치안, 안보 

미세먼지를 알고 난  당연하게 숨 쉬는 것을 걱정하듯
이런 당연한  삶이 갑자기 무겁게 다가왔다.

내가 사용한 플라스틱 컵들
내가 누른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의 횟수
무심코 사용하며 버려진 휴지와 물티슈
틀고 퇴근해버린 공기청정기
어제 먹고도 오늘  먹는 소고기

나무가 아프고, 물이 아프고, 땅이 소리치고
바다가 요동치고   많은 코알라들이 울먹여도

운이 좋은 우리는 아직도 
 운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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