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깃글 Nov 03. 2020

자기소개

처음 뵙겠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지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새로이 만나는 일이 많다.

, 나와 밥을 먹고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은 누군가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오'라고 말을 해주어야 하는 일명 자기소개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사는 필수 사항.

- 저는 정ㅇㅇ입니다.

당연히 이름을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 저는..

이제부터가 고비다. 사람들은 자신을 소개할  대부분 이름 다음으로 '하는 ' 말한다. 하지만 하는 일은  그대로 나의 직업에 대한 소개지 나에 대한 소개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무엇을 말할 것인가?

- 저는 이러한 이유로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당신들과 만났는지는 알아두어야  정보인 듯하니, 무난하다.

- 저는  살입니다.

- 저는 형제자매관계가..

아니야, 불필요하다.

- 저는 이러이러한 것을 좋아합니다.

차라리 이게 좋다.

- 저는 최근에 열심히 운동을 해서 목표를 이루어 도전에 대한 가치를 배웠습니다. 돈이든 시간이든 체력이든 보전하고 모으는 것보다는 쓰고, 즐기는 편입니다.  저는 비록 지키기 어렵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인류와 전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힘쓰고 싶고, 매우 노력하고 있진 않지만 음미체 소양을 함께 길러야 건강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며, 사랑과 사람을 위해 살아갑니다.

모임이나 사람의 역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기소개' 나의 지위나 사회적 생물적 상황보다는 계속 변하지 않을 가치를 이야기해주는  맞지 않을까? 변하지 않는 것이 거창하게 들릴지 몰라도 지금까지  성격이 10  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 충분히 말해도 된다.

오늘  새로운 독서 모임을 시작한다. 어김없이 자기소개 시간이 올 테고,  모임을 진행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고민고민하다가 나만의 자기소개 철칙을 세우게 되었다. '이름, 좋아하는 ,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경험, 사람에 대한 태도 ' 앞으로  또한 이렇게 나를 말해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잃어버린 이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